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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우석 OCI 사장 “불황 때 투자하라는 격언 따라…내년 태양광 시장 좋아질것”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위기가 기회이지 않나. 내년이 되면 시장이 좋아질 것이다.” 백우석<사진> OCI(010060) 사장은 지난달 발표한 공장 증설 계획에 대해 설명하면서 내년 태양광 시장 전망을 낙관했다.

현재 태양광 업계는 태양전지 원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아직까지 긴 침체의 터널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이 같은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백 사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공장 증설은) 불황 때 투자하라는 경영학 격언을 따른 것”이라며 “내년에는 분명히 태양광 시장이 업계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폴리실리콘 생산 ‘전세계 빅3 업체’ 중 하나인 OCI는 지난 5월 “태양광 산업시장이 전체적으로 공급이 과잉돼 있다”며 군산 4공장ㆍ새만금 5공장 투자를 무기한 연기했다. 




그러나 지난달 OCI는 1165억원을 투자, 기존 군산 1ㆍ2ㆍ3 공장에 내년 8월까지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ㆍ설비 효율화) 작업을 통해 생산능력을 1만t 추가, 연 5만2000t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공장건설 때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기존 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 규모를 늘리고, 제조 원가도 ㎏당 2달러 줄이는 ‘1석2조’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 수요도 늘 전망이다. 일본이 이달부터 태양광 발전차액보조금(FIT) 제도를 도입한 데다, 중국도 2015년까지 태양광 설치량을 4배 확대할 예정이다. 프랑스ㆍ독일도 유럽 재정위기가 마무리되면 4분기부터 태양광에 우호적인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폴리실리콘 가격도 현재 ㎏당 25달러를 밑돌지만, 태양광 시장 수요가 견고해 ㎏당 35달러까지 상승한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OCI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백 사장은 “업황 좋아지고 투자하면 늦는다”고 강조했다.

OCI는 지난달 한국회계학회ㆍ한국공인회계사회 공동 주최한 투명경영대상을 받았다. 이에 대해 백 사장은 “미국에서 AID 차관을 받아 인천 소다회 공장을 지을 때부터 회계의 중요함을 알았다”며 “개성상인의 후예인 이수영 회장도 원리원칙을 중시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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