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시회서 20주년 행사도 열어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올해로 론칭 20주년을 맞은 효성(004800)의 스펀덱스 브랜드 ‘크레오라’가 세계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성공 신화’를 써 나가고 있다. 스펀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고기능 신축성 섬유 원사다.
9일 효성에 따르면 ‘크레오라’는 1992년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이후, 세계 유수의 경쟁사들을 제치고 개발 20년만에 전 세계 스펀덱스 원사 시장 점유율 2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섬유PG(Performance Group) 사장은 “‘크레오라’는 시장 진입이 늦은 후발 제품이었지만,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해 10년 만에 1등 브랜드로 도약했다”며 “이는 기적과도 같은 일”라고 말했다.
이어 “스펀덱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고객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고품질 스펀덱스 제품 제공에 주력해 ‘크레오라’의 시장 지배력을 높여나감으로써 세계 1위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크레오라’는 섬유 부문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회사 성장을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효성은 설명했다. 효성은 나이키, H&M, 유니클로, 빅토리아 시크릿 등 글로벌 메이저 브랜드에 ‘크레오라’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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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론칭 20주년을 맞이해 지난 7~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란제리ㆍ수영복 전시회인 ‘파리모드시티ㆍ인터필리에르’ 전시회에 참가, 전시관을 연 효성 스펀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사진제공=효성］ |
효성은 1990년대 초반 국내에 공장을 설립한 이후, 1990년대 후반부터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에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효성 관계자는 “각 시장의 소비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내열성, 내염소성, 친환경 등 차별화된 기능과 ‘크레오라’라는 브랜드 마케팅으로 전세계 주요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아 명실상부한 ‘글로벌 넘버 원 브랜드’로 자리 잡게 됐다”며 “‘크레오라’ 같이 단기간에 1위로 올라선 제품이 전세계적으로도 드물다는 점에서 그만큼 값진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효성은 ▷업계 최초 고객사 원단 개발ㆍ사후 관리 지원 글로벌 테크니컬 서비스팀 신설 ▷주요 고객사 대상 글로벌 최신 트렌드 소개ㆍ원단 개발 방향 제안 ‘크레오라 워크숍’ 실시 ▷글로벌 전시회에 고객사와 함께 참가하고 공동 부스 운영하는 등 글로벌 시장 판로 개척 지원 등 고객사의 시장 환경에 맞는 판매↓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실시한 것이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효성은 ‘크레오라’ 론칭 20주년을 맞아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란제리 및 수영복 전시회인 ‘파리모드시티(Paris Mode city)ㆍ인터필리에르 (Interfiliere Show)’에서 ‘크레오라’의 20주년 기념 자축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유럽, 미주, 중국 등의 대표적 고객사도 초청했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기능성 스판덱스 원사인 ‘크레오라 에코’와 ‘크레오라 하이클로’를 선보였다. ‘크레오라 에코’는 일반 스펀덱스 원사가 염색성이 떨어져 의류의 선명한 색상 발현에 한계가 있는 점을 보완한 제품으로 염색성이 우수해 의류의 색상을 보다 선명하게 발현할 뿐만 아니라 수차례 세탁 후에도 초기 색상을 오래 지속하는 강점이 있다.
‘크레오라 하이클로’는 내염소성 기능이 우수해 염소 함량이 높은 수영장 물에 많이 노출되면 탄력성이 떨어지는 일반 스펀덱스와 달리 탄력성을 오래 유지하여 수영복의 내구성을 높이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효성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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