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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10시에 출근하고 저녁 7시에 퇴근해도 되는 회사
유한킴벌리 ‘시차출퇴근제’ 큰 호응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경기도 광명에 사는 인력개발팀 수석부장 지일조(50) 씨는 서울 대치동 직장에 아침 7시면 도착해 근무를 시작한다. 새벽에 집을 나설 경우 50분이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 오전 7시∼9시 러시아워에 걸리면 승용차로 2시간, 대중교통은 1시간40분이 소요된다. 오후 4시면 퇴근해 시간이 여유로워진 그는 온라인 학습과 자전거 타기를 즐긴다.

#.마케팅팀 과장인 이동욱(33) 씨는 사내 커플. 성남 분당에 사는 그는 매일 아침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10시에 출근해 오후 7시까지 근무한다. 부인은 조금 빠른 8시에 출근했다 오후 5시에 퇴근, 아이를 집으로 데려간다.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하는 유한킴벌리(대표 최규복)의 경우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부터 본사 관리직을 대상으로 이런 유연근무제도를 시행해왔다. 영업직은 현장출퇴근제, 생산직은 4조2교대제가 실시된다.

10일 유한킴벌리가 본사 관리직 사원들의 시차출퇴근제 이용 현황을 조사해봤다. 시차출퇴근제는 오전 7시부터 10시 사이에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가령 오전 7시30분에 출근할 경우 오후 4시30분에 퇴근하면 된다. 따라서 모두가 함께 일할 수 있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는 집중근무시간으로 지정돼 있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출근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퇴근)로 85.90%에 달했다. 그밖에 오전 7시∼10시 사이 출근(오후 4시∼7시 퇴근)하는 이는 14.10%였다.

이같은 유연근무제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능동적인 삶의 설계를 가능케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교육, 봉사, 체력단련, 가사돕기 등을 통해 개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회사 경쟁력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유한킴벌리는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용품 사업에서 국내 시장 1위를 줄곧 지키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력을 확보해 세계 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 프리미엄 기저귀는 8년째 중국 시장에서 1위를 지키는 중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유연한 근무시간제 및 근무공간, 소통과 협업, 가족친화적인 직장문화가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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