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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車 4시간 파업땐 7000대·1350억 생산차질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가 2~3년간의 무파업 기록을 깨고 13일 동반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당장 이날만 7000여대, 약 1350억원대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 그나마 자동차 산업이 수출을 떠받쳐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GM, 만도, 금호타이어에 이은 이번 현대차, 기아차 파업이 자동차 산업은 물론 국가 경제에 가져올 충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노조가 13일 주ㆍ야간 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할 경우 하루에만 현대차는 4300대, 기아차는 27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의 경우 주ㆍ야간 각각 4시간 파업에 잔업 미실시분(각각 2시간)을 포함 총 12시간, 기아차는 잔업 미실시분을 제외한 주ㆍ야간 총 8시간의 생산 차질을 고려한 계산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현대차, 기아차를 합해 생산차질 비용이 총 13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속노조가 오는 20일로 예고한 4시간 부분파업에 대한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와 기아차 노조(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의 동참 여부도 관심사이다. 자동차 업계의 임금협상이 통상 여름휴가(7월 말~8월 초) 전 타결을 목표로 진행돼온 데다 추가적인 생산 차질은 물론 파업 장기화 및 타 산업으로의 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어서다.

상반기 국내 자동차 산업의 무역수지는 300억달러를 상회, 전체 무역수지 흑자규모인 107억4000만달러를 유지하는데 막대한 기여를 해왔다. 여전히 노조는 ‘사측이 성실한 협상을 하지 않았다’고 보고, 사측은 ‘금속노조가 정해놓은 투쟁일정에 짜맞춘 정치파업’이라는 입장이나, 노사 양측 모두 파업 장기화가 산업 및 국가 경제 전체에 부담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이와 관련, 현대차 관계자는 “교섭 재개 및 향후 투쟁 방침을 논의하는 16일 현대차 노조의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어느 정도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에 이어 12일, 13일 부분 파업에 나선 한국지엠은 총 20시간 파업에 모두 38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파악됐으며, 금호타이어는 최근 이틀간 8시간 파업으로 25%의 생산 차질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부터 2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여온 만도의 경우에도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으며, 노사 양측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12일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연 기자>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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