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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안경만 쓰면...내 미래가 보인다?
ETRI 미래예측 안경 개발중과거 경험 분석해 행동 예측구글 스마트안경보다 진일보
ETRI 미래예측 안경 개발중
과거 경험 분석해 행동 예측
구글 스마트안경보다 진일보



“일주일 뒤 일어날 일을 미리 알 수만 있다면….”

SF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미래예측 기술이 현실에 도입된다. 사용자가 먹었던 음식, 만났던 사람, 다녀온 장소 등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안경〈사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고 있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시선의 패턴과 뇌파의 신호를 분석해 사용자가 원하는 미래의 정보를 제공하는 안경을 개발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안경에는 사용자의 눈과 밖을 보는 두 대의 카메라와 뇌파 수신장치가 내장돼 있고, 정보는 증강현실을 통해 제공한다.

특히 안경에는 ‘개인지식 다이제스트 기술’이 적용돼 사람의 행동을 일으키는 요소들을 찾아내게 된다. 이를 통해 요소별로 연관성을 분석한 뒤 미래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안경을 쓰면 다음주 점심으로 무엇을 먹게 될지 미리 알 수 있고,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최종 목적지만 알려주면 경험이나 선호도를 바탕으로 각 개인의 특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스케줄도 쉽게 짤 수 있다.

구글이 앞서 발표한 스마트 안경이 사용자 현재 상황에 꼭 맞는 정보를 제공하는 안경이라면, ETRI가 개발하는 안경은 개인에게 미래 정보까지 제공하는 한 차원 올라간 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에 사용자는 과거 범했던 실수나 오판을 줄일 수 있고, 더 정확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을 파악해 광고 전광판이나 폐쇄회로(CC) TV의 최적 위치를 찾을 수도 있어 광고업계나 마케팅 분야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ETRI는 사용자의 모든 행동을 모은 퍼스널 빅 데이터를 구축, 2019년까지 기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손승원 연구위원은 “3개월간 실제로 구매나 식사 패턴, 웹 로그 및 소셜 로그를 수집해 실험한 결과, 80% 이상의 예측 정확도를 얻었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사진제공=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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