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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마저 민영화로 ‘몸살’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국제공항 면세점 마저 민영화라니….’

인천국제공항이 면세점도 민영화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인천공항은 공항 지분 매각을 비롯해 급유시설<관련기사 헤럴드생생뉴스 지난 10일자>과 면세점 등 잇따른 민영화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12일 한국관광공사 노조에 따르면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에 따라 한국관광공사가 면세점 사업을 포기, 이달 중 인천공항 내 관광공사의 면세점에 대한 국제입찰이 예정돼 있다.

면세점이 모두 민영화되면 현재 전체 면세시장의 9%에 그친 국산품 판매비율(외제품 91%)은 더욱 떨이는 등 국산품 홀대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또 면세점이 민영화 되면, 공항 내 면세시장은 빠르게 재벌기업들이 장악, 독과점화 현상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면세점 업계 1, 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이미 80%에 육박해 있다.

지난 2007년 두 기업의 시장점유율 합은 약 57%였으나, 현 정부가 들어선 후 불과 4년 뒤인 2011년에는 80%까지 급등했다.

결국, 세금을 면제해 주고 있는 특혜사업의 수익이 고스란히 1, 2위 재벌들로만 돌아가고 있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관광공사 노조 측은 “면세사업이 모두 민영화되면 외산물품 구입 대금 등 국부 유출로 이어지고, 공적 목표를 위한 특혜가 소수 경제적 강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면세사업의 국내 재벌기업의 과독점 폐해가 더욱 극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오는 8월 말 민자사업 기간이 끝나 국가로 귀속되는 인천국제공항급유시설㈜을 공항공사에 매각한 뒤 공항공사로 하여금 운영권을 다시 새 민간사업자에게 넘기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온통 민영화 문제로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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