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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지는 빗물도 돈이 된다”···빗물 관리시설, 특허 출원 증가세
[헤럴드경제=이권형(대전) 기자]국내 기후가 아열대성으로 변화함에 따라 해마다 집중호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버려지는 도시 빗물을 이용할 수 있는 관련 특허 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잘 못 쓰면 화가 되나 잘만 쓰면 돈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침수는 빗물량이 도시의 배수 설계용량을 초과하는 경우에 발생하므로, 여러 형태의 배수 및 저류시설을 확충하고, 녹지면적을 늘리는 등의 다양한 침수 방지대책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침수 방지에서 더 나아가 빗물을 수자원으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빗물관리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빗물이용시설을 포함한 전체 빗물관리시설 관련 출원이 2008년 11건에서, 2009년 27건, 2010년 37건, 2011년 45건이고, 2012년에는 5월까지 25건으로 증가세다.

이러한 빗물관리 관련 특허 기술들을 통해 버려지는 빗물을 활용함으로써 용수 사용 비용을 절감하고 기후변화로 야기될 수 있는 물 부족 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다.

최근 5년간(2008-2012년 5월까지) 빗물관리시설과 관련된 총 145건의 출원 중, 빗물저류시설과 관련된 출원이 77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무독성, 친환경 재질 또는 광촉매 등을 적용하여 정화 기능이 있는 재질을 사용하는 기술과, 조립과 설치가 간편한 저류조 관련 기술 등이 출원되고 있다.

빗물관리시설 중 빗물이용시설 관련 출원은 총 53건으로, 이중 건축물 빗물 집수 관련 출원이 28건, 빗물을 여과, 살균 등의 방법으로 처리하는 기술과 관련된 출원이 25건으로 나타났다. 빗물침투시설 관련 출원은 15건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강우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제어되는 빗물관리시설도 출원되고 있다”며 “빗물관련 특허출원 증가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습적 집중호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더나아가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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