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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 명품업체 순익 급증, 수익 90% 본국 송금...기부는 '전무'
[헤럴드생생뉴스]루이뷔통, 구찌, 프라다 등 외국 명품 업체의 국내 매출과 순이익이 최근 6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루이뷔통은 같은 기간 매출이 1천213억원에서 4천974억원으로 4.1배 증가했다.작년기준 국내 판매실적 2위의 구찌가 이 기간 2.1배(1천402억원→2천960억원),3위인 프라다는 무려 9.3배(271억원→2천513억원)로 급증했다.

이들은 고배당 정책 등을 통해 국내에서 챙긴 수익의 최대 90%를 본국에 송금하면서도 기부에는 극히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6년새 매출ㆍ순익 급증=15일 재벌닷컴이 내놓은 ‘국내 매출 상위 10대 외국 명품업체 한국법인 경영현황(2006∼2011 회계연도)’을 보면10대 법인의 총 매출은 2006년 6천489억원에서 작년 말 1조8천517억원으로 2.9배로 늘었다. 당기 순이익의 증가 속도는 더 빨라 같은 기간 총 457억원에서 1천870억원으로 무려 4.1배로 증가했다.

특히, 프라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06년 271억원이던 매출이 작년 2천513억원으로 9.3배, 당기순이익은 4천500만원에서 532억원으로 무려 1천182배나 폭증했다.프라다는 매출과 순익 급증으로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150억원씩 배당금을 챙겼다.

국내 명품 판매 1위 루이뷔통은 같은 기간 매출이 1천213억원에서 4천974억원으로 4.1배로 늘면서 순이익도 79억원에서 449억원으로 5.7배 증가했다.

매출 2위 구찌도 같은 기간 매출이 1천402억원에서 2천960억원으로 2.1배, 순이익은 56억원에서 237억원으로 4.2배 각각 불어났다.

▶기부는 인색=이들 명품 업체들은 급성장에도 불구, 기부 등 사회공헌 활동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급증에다가 고배당 정책이 더해지면서 외국 명품업체들은 매년 엄청난 배당금을 본국으로 가져가고 있다.

조사 대상 10개 업체의 배당금 총액은 2006년 122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607억원으로 무려 5배로 증가했다.

순이익 중 업체가 가져가는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도 높아서 이들 10개 업체의 지난 6년 동안 평균 배당성향은 38.8%를 기록했다. 지난 6년 동안 국내에서 올린 누적 순이익 6천923억원 가운데 누적 배당금으로 2천688억원을 가져간 것이다.

10개 업체 중 시슬리가 배당성향이 88.4%로 가장 높았고 루이뷔통도 절반이 넘는 51.7%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매출 1위 상장사인 삼성전자의 작년 배당성향이 8.2%에 그치고 2위인 현대자동차도 10.1%로 10%를 겨우 넘는 것과 비교된다. 국내 매출 상위 10대 상장사의 평균 배당성향도 13.7% 밖에 안 된다.

돈을 벌어 가져가는 데는 열을 냈지만, 기부는 인색했다.명품 업체 10곳이 지난 6년간 쓴 기부금은 전체 순이익의 0.14%인 총 10억원에 불과했다.프라다는 2006년 단 76만원의 기부금을 냈을 뿐이다. 스와치그룹, 시슬리, 불가리는 6년간 기부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루이뷔통의 기부금은 3억1천만원, 구찌는 1억6천만원으로 모두 생색을 내는 데 그쳤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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