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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중공업 vs 현대중공업, 부진한 실적 발표 후 하반기 전망ㆍ선호 엇갈려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조선주(株) 대표 종목인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두 종목에 대한 하반기 전망과 선호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타사 대비 높은 안정성이, 현대중공업은 수주 회복 기대감이 최선호주로 꼽히는 이유로 제시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 종목은 실적 발표 전후인 최근 사흘 동안 연속 하락세로 마감됐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643억원(영업이익률 7.9%), 3585억원(영업이익률 2.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 65%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을 추천한 측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돋보이는 견조한 수익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높은 경쟁력을 갖춘 드릴십과 LNG 관련 제품은 차별화 포인트”라며 “하반기에도 동종사 대비 더 높고 안정적인 수익율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는 지적에 대해서 그는 “외국인 매수세와 톱클래스 수준의 경쟁력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이런 측면에서코스피 수준을 받거나 혹은 더 받아도 된다”고 말했다. 현재 10배 수준인 주가수익비율(PER)이 비싸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의 손을 들어준 측은 하반기 수주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성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등 해양플랜트는 물론 LNG복합화력발전소 같은 육상플랜트에서도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타사 대비 대형 수주 건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부진했던 2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허 연구원은 분석했다. 연초 대비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오히려 떨어진 탓에 수주만 회복된다면 주가가 반등할 여지가 타사에 비해 더 크다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연초 대비 현재 40% 가까이 오른 상태이다.

한편, 조선주 투자시기 자체를 미뤄도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선박과 에너지 개발업자들의 투자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주량 저점 확인 후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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