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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자유치, 美ㆍ中ㆍ日 맞춤형으로 유인책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정부가 주요 투자국별로 맞춤형 유치전략 수립에 나섰다. 최근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 증가로 내수가 위험에 처하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주목받은 한국의 투자여건을 적극 활용, 외국인투자유치 확대로 성장 및 고용기반 위축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지식경제부는 16일 구미 전자정보기술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주재 131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외국인투자 유치 확대방안을 보고했다.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외국인투자는 같은 기간 역대 최고치인 83억5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34%나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다른 나라들은 외국인투자유입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의 실적이 유독 돋보이는 상황이다.

 
안훈기자 rosedale@ 2009.03.03

▶中 투자, 제주도서 내륙으로 유인= 정부는 중국의 관광ㆍ레저분야 투자가 제주도 이외의 지역으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투자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현재 진행중인 대 중국 프로젝트의 90% 이상이 제주도 관광ㆍ레저 관련 사업이어서 이를 내륙으로 넓혀보자는 것. 현재 제주, 여수, 평창 알펜시아, 인천 영종지구 등 4개 지역에 적용되고 있는 투자이민제도의 확대가 거론되고 있다.

또 중국 기업 유치를 우리기업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 내 유통망을 가진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중소ㆍ중견 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외국인투자촉진펀드’를 활용할 계획이다. 일명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ina)’형 투자지원이다.

▶日 부품소재기업 몰려와= 일본 기업들의 투자를 위해서는 전용 공단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해외투자 중 한국투자의 비중이 2007년 1.7%에 그쳤던 것이 올해 상반기에는 4.3%로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ㆍ화학 등 부품소재 분야로의 투자가 활발하다.

이에 지경부는 금년 하반기 중 현재 4개인 부품소재전용공단을 1개 추가지정하고 2015년까지는 8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외투기업이 국내에 진출할 경우 국내기업 인근 지역에 5만~10만㎡ 이하의 소규모 미니 산업단지공장을 조성해준다는 계획이다.

▶GE같은 美 대기업 연구소 유치=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우 FTA로 투자협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미국의 경우 FTA가 발효된 지난 3월 15일부터 7월까지 14억7000억달러를 투자해 지난해 대비 71.9%나 증가했다. EU 역시 극도의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46억8000억 달러를 투자해 전년 대비 9.6% 늘렸다.

정부는 특히 고급인력 고용효과가 큰 이들 국가의 글로벌기업 생산ㆍ연구개발(R&D) 거점을 끌어올 계획이다. 중점유치대상 대기업들에게는 현금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9월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과 증액투자 간담회와 11월 한ㆍ미 투자협력포럼 등을 열고 한국 투자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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