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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장님 리스크’에 주가 흔들…내 주식 괜찮을까
대부분 단기 악재로 그쳐
펀더멘털 양호땐 하락 제한적
투명성 부각 매수 타이밍 의견도

김승연 회장이 지난 16일 법정구속되면서 한화 그룹주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회장님 리스크는 단기 악재로 그친 경우가 많았다. 주가는 리스크보다는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17일 증시에서 한화손해보험이 3% 이상 오른 것을 비롯해 한화그룹주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단기 악재로 그칠까= ‘회장님 리스크’를 겪은 가까운 사례로는 오리온과 SK가 있다. 오리온은 지난 6월 검찰이 스포츠토토 비자금 수사를 진행하면서 담철곤 회장이 거론돼 지난해 불거졌던 ‘오너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지만 중국 등 해외 제과 부문의 안정적인 고성장과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탔다.

SK도 지난해 말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되면서 SK그룹주가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지주회사 SK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현재 37%에 달한다.

한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김 회장은 1994년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2004년 불법정치자금 제공으로 1심 집행유예, 2심 벌금 3000만원을 받고 2007년 소위 ‘보복폭행’으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지만 과거 판결 당시 주가에는 큰 영향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중요한 것은 펀더멘털=이번에도 한화의 주가 하락세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면서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는 있지만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다면 주가 조정도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주가 하락이 제한적이라고 한다면 단기 급락은 오히려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 선임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한화의 펀더멘털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라며 “복수대표체제로 경영해왔기 때문에 김 회장이 없어도 타격을 덜 받고, 이라크 플랜트 수주도 가시화된 상황이 아니어서 주가 영향이 적다”고 덧붙였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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