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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코스피 2000선 탈환할까?...일주일새 1950선 맴도는 코스피 향배는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미국 등 해외증시 순풍에도 불구, 코스피가 1950선에서 일주일째 게걸음질 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거래일만에 순매수 강도를 조절하면서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단기 조정을 거쳐 이달중 미국의 QE3(3차 양적완화) 실시 기대감과 ESM(유로안정화기구) 공식 출범을 앞둔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 등에 힘입어 조만간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조정국면 장기화될까?=해외증시 순풍에도 불구, 외국인이 10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코스피가 물량 소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20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코스피가 일주일째 1950선에서 횡보장세를 보이는 것은 상승 추세를 이끌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경기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9월중 3차 양적완화(QE3)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 안전자산 선호 추세에 제동을걸고 있다. 여기에다 중국도 연말 정권교체를 앞두고 경기부양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공격적인 ‘글로벌 중앙은행發’ 경기부양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 랠리가 기대감에 의한 조건부 랠리라는 점에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중 인민은행은 이미 시장의 기대와 멀어진 상태이고, ECB(유럽중앙은행)에 대한 기대는 여전한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추세적인 주식시장 흐름은 9월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9월6일), 미 연준 FOMC회의(9월12~13일), 독일 헌재의 ESM 위헌판결(9월12일) 결과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전주말까지 6주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간 미국 뉴욕증시의 써머랠리 연장에도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주 미 S&P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9% 오른 1418로 마감, 지난 4월에 기록했던 올들어 고점 1419에 바짝 다가갔다.

다우지수는 지난 한주일간 0.5% 오른 1만3275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2007년 12월 이후 거의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6월 이후 9.7% 상승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제임스 폴슨은 “시장 참여자들이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뒤에도 뉴욕증시 랠리가 이어진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매수세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시장 참여자들이 휴가에서 돌아와 거래에 복귀하면 이 추세가 뒤바뀔 것이라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번 FOMC 회의 이후 경제지표는 예상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QE3 시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7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16만3000명으로 지난 2월 25만9000명 이후 5개월래 최대를 기록했고 7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0.8%로 지난 2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톰슨 로이터/미시간대의 8월 소비심리지수 예비치는 3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고, 7월 경기선행지수는 0.4% 올라 0.2% 상승할 것이라던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번주 美 FOMC회의록, 中 HSBC PMI지수 주목=이번주에는 미국의 기존주택판매(22일), 신규주택판매(23일), 내구재판매(24일)등이 발표된다. 또 23일에는 지난 7월31일~8월1일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중국과 유럽에서 23일 발표될 7월 제조업 지수도 관심사항이다.

성연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부터 실시한 중국의 소비부양 정책 및 금리인하 등 통화정책 실시 효과를 판단하기위해서는 8월 지표 확인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9월 초에 발표되는 8월 실물 경제지표 반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지표는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8월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지수 예상치다.

성 애널리스트는 “HSBC PMI지수는 예상치 발표가 중요한 이유는 8월 실물지표 발표되기 2~3주 전에 나오기 때문에 경제지표의 향방을 미리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8~9월 계절적 영향을 감안해 8월 HSBC PMI지수 예상치가 50%를 상회한다면 산업생산 반등과 함께 경기 회복 기대감은 재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 PMI지수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2개월 연속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7월 신규대출증가액에서 중장기 대출비중이 점차 상승하고있고, 투자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라며 “8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대비 상승한다면 3분기 중국 경기 반등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기조정 불구, 코스피 2000선 찍는다?=단기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달 중 코스피 2000선 회복 기대감은 여전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단기간에 200포인트 정도 올랐다면 조정을 면하기 어렵다”며 “단기 숨고르기 가능성에도 불구, 시장의 안정적인 흐름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여 IT와 자동차 등 실적호전주와, 화학과 철강 등 턴어라운드 업종, 금융과 조선 등 낙폭과대주에 대한 조정시 매수전략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주 유럽에서는 21일 그리스 총리와 융커 유로그룹 회장 회담, 24일 그리스 총리와 메르켈 독일 총리 회담, 25일 그리스 총리와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의 회담이 예정돼 있어 20일 증시에서 주춤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의 긴축 프로그램 연장 기대가 유효하고, 매크로쪽에서도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의 방향성도 우상향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시장 대응에 있어 업종대표주에 대한 보유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주택지표가 시장 기대에 들어맞을 가능성이 커졌고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도 유지되고 있다”며 “미국 경제의 신뢰도 개선에 영향받는 IT 종목과 유가 강세현상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이 보이는 정유주를 주도주로 앞세워 코스피가 이번 주 1,920~2,02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완화를 넘어 위험 선호 초기국면이 관찰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전반적인 이익이 부진하지만, 리스크 선호현상이 나타나는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익모멘텀 및 저평가, 낙폭과대팩터 모두 강력한 수익률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신영증권은 최근 한달간 주가상승률이 10% 미만이고, 최근 한달간 3분기 영업이익전망치가 상향조정된 대한항공, 동양생명, 한세실업, 파라다이스, 동부화재, 신세계푸드, 하이록코리아, 대덕전자, 메리츠화재, 풍산, 삼성화재, 종근당, 멜파스, 파트론, 기아차, 동양기전, 골프존 등을 투자유망주로 추천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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