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우리나라 최초의 벽돌조적 교회당으로 사적 제258호. 조선시대 이조판서를 지낸 윤정현 저택을 천주교인들이 매입해 1894년 시공. 1896년 완공됨. 사적 제 258호.
▷한전사옥=독립된 기둥을 근간으로 하는 본격적 근대식 사무용 빌딩으로 1828년 준공됨. 근대적 건축양식뿐만 아니라 전기회사 건물인 관계로 우리나라 최초의 엘리베이터가 2대 도입됐음. 서울시 등록 문화재 1호.
▷명동예술극장=1936년 준공된 바로크 양식의 건물. 일제 강점기에는 연극상연용 극장으로, 1955년에는 국립극장으로 개칭. 1971년 국립극장이 장충동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사용된 국내 유일이자 최초의 국립극장. 복원 사업을 통해 2009년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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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서울역사박물관] |
▷가톨릭회관=성모병원이 이사하면서 새로 건축해 들어선 건물. 1986년 10월에 완공된 이 건물은 우리나라 초기의 ‘커튼월’ 방식을 사용한 건축물.
▷유네스코회관=1966년 준공. 저층부를 제외한 외벽 전면에 사용된 2중 유리로 된 알루미늄 커튼월이 도입된 건물. 명동거리의 얼굴이다.
▷오양빌딩=1962년 준공.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건물로 전면이 도자기로 장식되고 노출 콘크리트 벽의 외관이 특징적인 건물. 60년대 근대 건축물의 전형적 특성을 볼 수 있다.
▷YMCA=1966년 준공된 건물. 60년대 근대 건축물의 특성인 조작물이 잘 보존됨. 조선 YMCA는 광복운동과 함께 명동에 회관을 마련하고 재건이사회를 열어 대한YMCA로 출범했다.
▷메트로호텔=1960년 준공. 최초의 민영호텔로 대지에 콤팩트하게 들어서 중앙에 중점을 두고 입구부를 강조하는 등 고급 상업 건축의 면모를 볼 수 있다.
▶맛집
▷미성옥=50년 전통의 설렁탕집. 70년대 당시 명동의 상인, 은행원 등 야근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이던 설렁탕이 지금은 관광객들의 입을 사로잡고 있다.
▷영양센타=중국대사관 옆 화교거리의 영양센타. 1960년 7월 4일 개업한 이곳은 보신탕집이 아닌 최초의 전기구이 통닭전문점이다. 지금도 60년대의 노하우가 담긴 통닭구이는 물론, 삼계탕으로 손님들의 영양을 책임지고 있다.
▷카페 ‘가무’=지금은 커피전문점들이 점령한 명동 커피의 터줏대감. 프랑스 소설가인 알베르트 카뮈의 이름을 가져와 1968년부터 영업을 하고 있다. 옛날 방식 그대로인 ‘드립’커피가 유명하다.
▷명동교자=올해로 문을 연 지 46년이 된 명동의 터줏대감. 칼국수와 만두가 유명하다. 1960년대 중반 ‘장수장’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고 1966년 ‘명동칼국수’라는 이름으로 상호명을 바꿨다. 이후 유사 간판을 내건 칼국수 집이 늘어나면서 1978년 ‘명동 교자’로 간판을 새로 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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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할머니 국수=1958년 명동의 허름한 국수집으로 시작한 ‘명동할머니국수’는 고향을 떠올리는 특유의 맛으로 현재까지도 직장인, 학생, 주부 등 다양한 고객층에게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고궁=명동에서 전통 전주비빔밥을 맛볼 수 있는 곳. 1971년 문을 연 전주 한국관을 모체로 1999년 명동에 자리를 잡았다. 특유의 고추장과 함께 즐기는 비빔밥은 손님들의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
▷신정=40여년 이상 운영한 징기스칸 요리 전문점. 주인이 직접 목장을 경영하면서 고기를 공급하기 때문에 신선한 육질을 자랑하는 게 특징이다. 과거 명동이 금융 중심가였던 만큼 금융인들이 여전히 많이 찾는다.
▷명동돈가스=1983년 문을 열었다. 호텔 돈가스보다 훨씬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20년이 넘게 유명 인사부터 10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바삭바삭한 튀김 옷에 두꺼운 육질이 인기 비결.
▶추가 명소
▷미성양복점=패션의 거리 명동이 50, 60년대는 골목마다 고급 양복점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켜온 전통 있는 양복점. 3대가 대를 이어 전통 수제 양복의 명맥을 지키고 있다.
▷조성기 헤어젯=명동의 또 다른 키워드 ‘미용’을 대표하는 곳. 1976년 미용일을 시작한 조성기 씨는 수많은 미용대회 입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금은 헤어뿐만 아니라 일본관광객을 대상으로 네일 케어도 하고 있다.
▷부루의 뜨락=1978년 문을 연 음반가게. 영화 접속에서 전도연과 한석규가 스쳐지나간 곳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건물 4층 전체를 음반가게로 사용하고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일본 관광객뿐아니라 중고 LP 마니아들에게도 인기다.
▷대한음악사=40여년째 명동을 지키고 있는 클래식 악보 전문 서점. 다섯평 남짓한 매장 벽에 악보가 빼곡이 쌓여 있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외국 악보는 물론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악보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 없는 악보는 국내에서 구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상범 기자>
/tig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