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제2의 조두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집에서 잠을 자던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것. 겨우 7세된 여아는 알몸상태로 이불을 끌어안은 채 거주지역 인근 강변도로에서 발견됐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30일 오전 7시30분께 나주의 한 집안 거실에서 나주 모 초교 1학년 A(7)양이 이불과 함께 실종됐다는 A양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납치 가능성을 염두, 영산지구대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경력 160여명을 동원해 A양의 집 주변과 시내 곳곳을 수색했다. 본격적인 수색을 시작한 지 1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1시께 경찰은 나주 영산강 강변도로에서 이불을 안고 앉아있는 A양을 발견했다. A양은 발견 당시 알몸 상태였다.

성폭행을 당한 A양은 대장이 파열되고 중요 부위에 5cm가량 손상돼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담센터에서 “모르는 아저씨가 데리고 갔다. 들쳐 메고 가다 깨어나니 이불을 뒤집어 씌워 영산강 다리 아래로 데려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의 몸에서 체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또 A양이 현재 정신적 충격이 큰 상태임을 감안, 어머니를 상대로 “오후 11시쯤 PC방에 들렀다가 새벽 2시30분쯤 돌아왔으며 3시께 화장실에 갈 때 딸이 없어 안방에서 아빠랑 함께 자는 줄 알았다”고 진술을 받았다.

이번 사건에서 경찰은 용의자의 대범한 범행에 집중한 상태다.

A양의 집은 1층 상가 건물로 유리문을 열면 바로 거실로 연결되는 구조여서 밖에서 보면 안을 볼 수 있는 형태다. 이에 용의자는 가족들이 모두 잠든 사이 아무렇지도 않게 집안까지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 경찰은 용의자의 이 같은 대범한 범행을 미뤄 동종전과자 등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했다. 현재 경찰은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으나 악천후로 화면 상태가 고르지 않아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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