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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씨 친형, 인천시 보조금 수십억원 횡령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씨의 친형이 수십억원상당의 인천시 보조금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31일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황의수)에 따르면 친형 정모(70) 씨는 ‘인천 앤 아츠’ 사업을 운영하면서 인천시와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 총 140여억원 가운데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 상 횡령)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7일 서울의 CMI 본사를 압수수색해 ‘인천 앤 아츠’ 사업과 관련된 서류 일체와 전표,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

CMI는 지휘자 정명훈씨가 예술감독으로 있고, 정씨가 대표로 있는 공연 기획사로, 지난 2005부터 2010년까지 지역 내 각종 공연ㆍ예술분야를 육성하는 ‘인천 앤 아츠’ 사업을 기획ㆍ운영했다.

이 사업과 관련, 정씨가 예술고문료 등의 명목으로 받은 12억~15억원 이외에, 각종 프로그램 진행비와 홍보비 등을 하청업체에 준 뒤 일부 자금을 다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정씨의 첩보를 입수해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자금의 흐름을 조사하는 등 내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계좌 추적으로 정씨의 친형의 횡령 혐의에 대한 정황이 포착하고 압수수색한 서류 등을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차례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인천시는 그동안 정씨가 벌인 각종 용역이 이사회 등을 거치지 않고 불분명하게 진행된 부분에 대해 지난 2월 고발했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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