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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 성장세…만성 무역적자는 여전
[헤럴드경제= 이태형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급속한 고령화와 건강에 대한 욕구 증가 등으로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이 전년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4조3064억원으로 2010년(3조9027억원)에 비해 10.34% 증가하는 등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7.2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956억 달러이며, 우리나라는 39억달러(1.31%)로 미국, 일본, 독일 등에 이어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만성적인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고 국내 의료기기 업체 대다수가 아직도 영세한 규모이다.

지난해 의료기기 무역적자는 8.5억달러로서 전년(8.1억달러) 대비 3.7% 증감했다.

수출액은 16.7억달러로 전년대비 15.0% 증가한 반면, 수입액은 25.2억달러로 전년대비 11.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의료기기 수입규모가 수출보다 높은 구조로 인해 만성적인 무역적자가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의료기기 생산실적은 3조3665억원으로 2010년(2조9644억원) 대비 13.56% 증가해 3년만에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생산실적 상위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3804억원), 치과용임플란트(2497억원), 치과용귀금속합금(2319억원), 시력보정용안경렌즈(1770억원) 순이었다.

특히 치과용 임플란트 및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기구는 2863억원으로 전년(2110억원) 대비 35.6% 급증했는데,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 현상, 미용을 중시하는 사회현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액 기준 상위업체는 삼성메디슨㈜(2347억원), ㈜오스템임플란트(912억원), 한국지이초음파(유)(806억원) 등의 순이었으며, 상위 30개사가 전체 생산액의 42.6%를 차지했다.

생산실적 보고업체는 총 1958곳으로 이 중 생산규모가 50억 이상인 업체는 143개소(7.3%)로 국내 의료기기 총생산액의 72.8%를 차지했고, 생산액이 10억 미만인 업체는 전체 의료기기 제조업체 중 1523개소(77.8%)였다.

수출 상위업체는 삼성메디슨㈜이 1.9억달러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국지이초음파(유)(1.3억달러), 지멘스(주)(0.63억달러)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의료기기 수출 상위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3.8억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0.88억달러), 시력보정용안경렌즈(0.87억달러) 순이였으며, 특히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전년 대비 37.15%로 크게 증가했다.

수입 상위업체는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지멘스㈜, 메드트로닉코리아㈜ 등의 순이다.

수입 상위 품목은 2010년과 유사하게 스텐트(1.1억달러), 소프트콘택트렌즈 (0.9억달러), 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0.87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료기기 교역량은 수출ㆍ입 상위 3개국인 미국, 독일, 일본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은 미국(3.4억달러), 독일(1.7억달러), 일본(1.3억달러) 순이었으며 전체 수출액의 38.51%를 차지했다.

수입은 미국(11억달러), 독일(3.4억달러), 일본(3.1억달러)순으로 전체 수입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약청 관계자는 “향후 의료기기 시장은 각종질병의 조기진단과 언제 어디서나 헬스케어가 가능한 가정용 의료기기 및 융복합 기술이 접목된 유헬스케어 의료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첨단 의료기기 신속 제품화 기반 확충을 통한 의료기기 수출지원 사업, 제품 연구개발 중점지원 등 범부처적 의료기기 산업지원에 적극 참여하고,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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