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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 에 대한 남자들의 환상 1위?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이성에 대한 환상은 언제나 존재한다.

특히 10대 때는 물론, 미혼의 2030 남녀들에게도 항상 환상에 젖어든다. 환상은 어디까지나 환상일 뿐 깨지기도 마련이다.

미혼남녀들이 이성에 대한 환상으로 가장 많이 느끼는 건 뭘까. 또 가장 실망스런 모습은 어떤 때일까.

남성들은 여성이 ‘지저분한 모습’을 보일 때 실망하는 반면 여성은 상대가 ‘소심한 모습’을 보일 때 이성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데이팅 서비스 ‘이츄’(www.echu.co.kr)가 31일 20세 이상 미혼남녀 1872명(남 985명, 여 887명)을 대상으로 ‘이성에 대한 환상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한 결과, 남성이 가진 ‘여자에 대한 흔한 환상’(복수응답)은 대체로 청결에 대한 것으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여자의 방에서는 향기가 날 것 같다’(52.4%)고 답했다.

이어 ‘화장을 지운 맨 얼굴은 청순 그 자체일 것’(26.9%)이라는 반응과 ‘입이나 발 등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을 것’(25.1%)이라는 답변도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벌레를 무서워할 것 같다’(24.3%), ‘배우지 않아도 기본적인 요리는 할 것 같다’(23.1%), ‘바르고 고운 말만 쓸 것 같다’(21.4%)는 등의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여성은 ‘남자에 대한 환상’으로 우선 보호본능을 꼽아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줄 것 같다’(62.2%)는 바람을 보였다. 다음은 ‘전구 갈기나 전자제품 고치기 등은 식은 죽 먹기일 것 같다’(48%)와 ‘사랑에 빠지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46.9%)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기타 항목으로는 ‘운전할 때 한 손으로 후진은 기본’(23.9%), ‘수학, 과학, 컴퓨터 분야에 만능’(23.9%), ‘바다처럼 넓은 마음’(23.3%) 등의 환상을 고백했다.

그러나 ‘이성에 대한 환상이 산산조각 깨지는 순간’(복수응답)은 피해갈 수 없었다. 남성은 ‘여자의 체취가 고약할 때’(53.9%) 기대감이 사라진다고 답했다. 이어 ‘트림, 가스 분출 등 생리 현상을 당당하게 보일 때’(47.2%), ‘대화 중 무의식적으로 욕설이 튀어나올 때’(46%), ‘맨 얼굴을 보니 못 알아볼 정도일 때’(34%), ‘불룩 뱃살과 물렁 팔뚝이 보일 때’(25.4%) 등을 지적했다.

여성은 ‘사소한 일에 삐쳐서 입을 꾹 닫을 때’(55.5%) 이성에 대한 콩깍지가 벗겨진다는 의견이었다. 나머지는 ‘행인과 시비가 붙었는데 모른 척할 때’(48.7%), ‘자기 물건에 흠집 좀 났다고 불같이 화낼 때’(48.5%), ‘침 튀겨가며 주변 사람 흉 볼 때’(41.5%), ‘좀 다쳤다고 엄살 부릴 때’(38.3%) 등을 꼬집어 전반적으로 너그럽지 못한 태도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성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는 대상’을 묻는 질문에 남성과 여성의 반응이 비슷했다. 절반 이상이 ‘주변 인물’(남 55%, 여 52.9%)이 원인 제공을 했다고 밝혔으며, ‘과거 연인’(남 24.7%, 여 37%)을 지목하는 응답이 이어졌다. ‘형제’(남 16.9%, 여 5.3%)나 ‘부모’(남 3.5%, 여 4.8%)처럼 가족을 가리킨 응답자는 드물었다.

‘환상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남녀가 차이를 드러냈다. 남성 과반수는 ‘이성에 대한 환상이 연애에 도움이 된다’(59.1%)며 상대에게 신비감을 가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대로 여성 과반수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52.3%)며 환상이 클수록 실망도 크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환상적인 이성을 대표하는 말’로 남성은 ‘베이글녀’(38.8%)를, 여성은 ‘훈남’(55.9%)을 꼽았다. ‘베이글녀’는 앳된 얼굴의 글래머를 뜻하며, ‘훈남’은 볼수록 훈훈해지는 남성을 뜻하는 신조어다. 기타 남성은 ‘여신’(32.6%)과 ‘훈녀’(11%) 등을, 여성은 ‘엄친아’(24.4%), ‘교회오빠’(7%) 등을 완벽한 이성을 지칭하는 단어로 선택했다.

한편, ‘환상 그 자체라고 부를 수 있는 연예인’에 남성은 ‘김태희’(20.2%), ‘이민정’(8.4%), ‘한가인’(4.4%) 등을 환상녀 리스트에 올렸으며, 여성은 ‘소지섭’(11.5%), ‘원빈’(9.9%), ‘김수현’(7.6%) 등을 환상남에 나란히 지목했다.

이츄 오미경 팀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남성이 꿈꾸는 여성스러움과 여성이 바라는 남성다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이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려면 남성은 넉넉한 마음씨를, 여성은 단정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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