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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난 기상청 “한국 기상청 실력, 세계 10위권”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최근 한 언론매체의 보도를 통해 제 15호 태풍 ‘볼라벤’ 진로 조작설에 휩쓸린 기상청이 “한국의 기상청 실력은 세계 10위권 정도의 수준이다”라고 밝히면서 반박하고 나섰다.

31일 기상청 이우진 예보국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동경로 조작은 있을수 없는일”이라고 일축했다.

기상청의 조작설 의혹은 지난 30일 한 언론에서 태풍 볼라벤의 진로가 미국 일본의 예보와 다르다며 의혹을 제기해 일어났다.

이에 대해 이 국장은 이날 방송에서 암진단으로 비유해 설명했다. 

이 국장은 “악성종양의 경우 강도가 크기 때문에 대부분의 병원에서 비슷한 진단을 할거라고 생각할수 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암으로 발전할수 있다, 괜찮다 등 다양한 견해가 나올수 있다”라고 전하면서 “볼라벤의 경우도 태풍의 눈이 뚜렷해 어느 센터에서든지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만, 우리나라로 넘어왔을때는 세력이 약해져 태풍눈이 와해된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판정을 내세울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경도가 1도씩 차이가 나올수 없다’라는 해당 언론의 지적에 대해서 그는 “미국의 최근 10년 간의 자료에서도 허리케인의 위치에 대한 판정의 차이가 100킬로미터 이상되는 것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미국과 일본의 발표와 달리 태풍이 서해상으로북상하면서 약해졌기 때문에 위성 점검 과정에서 다양한 견해를 제시할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우수한 기상청 실력에 대해서 분명히했다.

이 국장은 “저희가 제공하고 있는 여러 가지 예보의 지표로 볼 때 한국 기상청실력은 세계적으로 10위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면서 “
현재도 태풍예보를 비롯해서 전반적인 예보수준이 주변국과 그렇게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상청 직원들이 야유회가면 반드시 비온다라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로 과거에는 기상청 실력이 좋지 않았지만, 현재에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여러 자료가 많이 발전돼 있고, 우리 독자 기상위성으로 15분 간격씩 기상상황을 판독하기 때문에 상당한 발전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한 언론매체는 한국 기상청이 발표한 볼라벤의 경로가 미국과 일본 기상청의 발표보다 약 1도가량 경도에 차이가 났다고 보도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

 
사진=기상청

매체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아무리 예보가 차이가 있더라도 태풍이 지나간 뒤 발표하는 자료에서 경도가 1도 가까이 차이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즉각 해명하며 반박했다.

기상청은 지난 30일 “자연현상에 대한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분석과 예측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상호 협의를 거친 분석 결과는 홈페이지와 각종 정보를 통해 공개되고, 국제적으로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만큼, 자료의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분명히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의혹설에 해명하면서 해당언론사에게 태풍 관련 전문가들과의 공개 토론을 요구하기도 했다.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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