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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 가스 폭발 사고자 돕기 온정의 손길 이어져
[헤럴드생생뉴스] 가스 폭발로 중화상을 입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은총교회(김선근 목사)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학생 9명은 지난달 15일 주일학교 학생을 위한 간식을 마련하던 중 LPG 가스가 폭발해 화상을 입고 치료중이다.

예장 합동 강동노회에 따르면 사고 피해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삼척시 도계초등학교와 소달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은 이달 초부터 자발적인 길거리 모금과 일일장터 등을 통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 특성상 모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어린 학생들의 노력에 지역 주민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3도 화상을 입은 김모(11)군과 박모(11)군의 담임인 김선미 교사는 “사고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며 “병상에 누워 있는 아이들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치료를 받고 있어 대견하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뜻을 함께 하는 학부모들이 아이들 편에 후원금을 보내오기도 했다”며 “학교에 남아 있는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염원대로 아이들이 하루 빨리 완쾌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성도들의 따뜻한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대방동의 한 교회에 다니는 정모 집사는 수시로 병원을 찾아 간병 중인 학부모들에게 삶은 감자와 주먹밥, 식혜, 옥수수, 돈가스 등 다양한 간식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노량진 강남교회 김모(54·여) 집사는 “어려운 교회에서 사고를 당했다는데 보험조차 가입이 안 됐다는 소식을 듣고 후원하게 됐다”며 “사모님뿐 아니라 어린 아이들까지 매우 고통스런 화상을 입었다는 것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노회 측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서울 광염교회 조현삼 목사도 이달 초 병원을 찾아 환자와 가족을 위로하고, 간병 중인 가족들이 지낼 수 있도록 병원 인근 오피스텔 2채를 임차해 제공했다.

지역사회와 노회도 부지런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동노회에 따르면 도계읍 주민들은 이장단과 노인회, 부녀회를 중심으로 모금에 나서고 있다. 또 동해시와 태백시 등 이웃 지역의 교회연합회에서도 모금 중이며, 강동노회 소속 교회들은 한달치 상회비와 특별헌금시간에 봉헌된 헌금을 치료비로 보냈다. 예장 합동 측 총회 임원들도 후원에 동참하고 있다고 노회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말 비서관을 병원에 보내 금일봉을 전달했다. 또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도 지난 2일 은총교회에 4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월드비전은 앞으로 2차, 3차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산조용기자선재단도 김혜경 사모와 피해 학생들의 가족들을 만나 구체적인 지원 방법을 논의하고 치료비를 포함한 다각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은총교회 김선근 목사는 “지금까지의 관심과 기도와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하나님께서 이번 사건으로 상처 받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치료해 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예장합동 강동노회 서기 이강선 목사(010-5378-7421)가 문의에 대한 답변, 노회 회계인 이태근 장로(농협 계좌 011-9828-793309)가 모금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중화상을 입고 치료중이던 삼척시 도계읍 도계은총교회(예장 합동·김선근 목사) 김혜경(55·사진) 사모가 지난 1일 패혈증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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