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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푸름이’ …천수했던 국내 최고령 황새 ‘푸름이’ 자연사
[헤럴드생생뉴스] 국내 최고령 황새인 ‘푸름이’가 노화로 자연사했다.

한국 교원대 황새복원센터는 13일 푸름이가 이날 오전 8시40분께 사육장에서 죽어 있는 것을 사육사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푸름이는 박제해 충남 예산에 건립될 전시장에 보관될 예정이다.

지난 1980년 4월 러시아에서 태어난 수컷 황새인 푸름이는 올해로 32살이다. 사람으로 치면 80살에 해당한다.

푸름이는 지난 7월 하순께부터 제대로 걷지 못하고 몸에 난 깃털도 절반이 빠졌을 정도로 쇠약해졌다.


푸름이는 부화한 지 3개월 만인 1980년 7월 멸종 위기종 복원 사업에 나선 독일의 발스로데 포겔 파크에 기증됐다. 푸름이는 1986년 그곳에서 짝을 만나 7년동안 10여 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1997년 포겔 파크의 기증으로 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에 자신의 새끼 4마리와 함께 건너와 둥지를 틀었던 푸름이는 한국 생활에도 잘 적응해 15년을 살았다.

우리나라 마지막 토종 황새는 1971년 충북 음성에서 발견된 ‘과부 황새’로, 밀렵꾼의 총에 의해 수컷을 잃은 뒤 1983년 서울대 공원으로 옮겨져 1994년까지 살기는 했다.

교원대 황새복원센터는 멸종된 황새 복원을 위해 1991년부터 러시아에서 황새를 들여와 증식, 푸름이를 포함해 127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이 센터는 내년에 3~6년 생 황새 12마리를 충남 예산군 광시면에 풀어줄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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