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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자린고비론 안돼”…부채줄이기 머리맞대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부채감축을 위해 서울시와 시 산하기관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금까진 ‘안쓰고 줄이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론 ‘지출을 줄이면서 수익도 낼수 있는’ 아이디어 방안들이 추진된다.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택지매각의 어려움과 지하철의 구조적인 운영채무 증가 등 기존 방식으론 재정적자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시와 투자ㆍ출연기관의 채무는 18조 7731억원으로 박원순 시장은 지난 7월말 “본청부터 투자ㆍ출연기관까지 무조건 부채를 10%씩 줄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부채 7조원 감축’은 박 시장의 대표 공약이다. 이로 인해 박시장은 취임 후 산하기관의 자구책 마련과 다양한 수익창출 아이디어 제시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지출은 줄이고 수익은 내고’, 기술개발형=부채감축을 위해 빠르면 2013년까지 방배동 사옥을 매각하고 관제소를 이전할 계획인 서울메트로는 이번엔 신기술을 개발했다. 그동안 서울메트로의 본선 궤도는 자갈로 깔려있어 수명이 짧아 교체비용이 많이 들었다. 이에 서울메트로는 지난 2006년 열차를 정상운행 시키면서 자갈궤도를 콘크리트 궤도로 개량할수 있는 ‘B2S공법’을 개발했다. 세계최초였다. 이 기술로 서울메트로는 매년 40여억원의 예산절감효과 외에 1억원의 기술료 수익까지 얻고 있다. 향후 해외시장으로의 기술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누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크린필터 청소장치’를 개발, 특허등록했다. 터널 벽체에 배수구를 뚫어 지하수를 터널로 유도하는 기술로 토사를 걸러내고 자동청소가 가능한 기술이다. 이로 인해 공사비 8억원 절감과 누수개소 30% 감소효과를 얻었다. 배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개발한 ‘무동력 배수시스템’도 공사비 5억원 절감효과 뿐 아니라 터널내 공기질 개선효과까지 내고 있다.

▶‘뜻을 함께하는 시민, 기업과 함께 ’ 공동사업형=서울문화재단은 기부연계 매칭 프로젝트를 통해 뜻을 함께하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 사업지출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일명 ‘컬쳐프리즘inSFAC(가칭)’사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위해 뜻을 함께 하는 기업들과 사업연계를 통해 부담은 줄이고 혜택은 더 많은 시민들에게 주겠다는 것이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은 기업지원사업의 성공사례에서 발생한 수익 일부를 회수해 사업재원으로 활용하는 클라우드 펀딩방식을 도입, 수익창출과 예산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제품개발은 완료됐으나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소재 중소기업들이 대상이다. 이들 중 성공 가능성과 공공성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마케팅을 지원해주고 이에 대한 수익 일부를 환수, 사업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은 문화콘텐츠 펀드를 활용해 적은 투자로 큰 제작비를 지원받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시의 투자재원은 줄이고 공연제작 수익은 확충할수 있는 방안이다. 여성가족재단은 뜻을 함께하는 시민들의 ‘머리’를 빌렸다. 재단은 저비용 고효율 예산투입을 위해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재단은 ‘아동 및 여성 안전지도’를 저예산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

시는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13일 오후 4시30분 시청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직무 발명ㆍ민간자원 활성화를 통한 비용절감과 수입창출 방안’에 대한 발표회를 연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실ㆍ국 간부, 산하기관 직원, 전문가, 시민 등 120여명이 모여 아이디어를 공유할 계획이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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