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해외 사이트에서 판해하고 있는 성기능 개선 제품이나 다이어트 제품 등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성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ㆍ판매 중인 23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9건에서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유해성분이 검출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접속 차단요청을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성기능 개선 표방 제품 11건,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 7건, 근육강화 표방 제품 5건을 대상으로 각각 발기부전치료제 유사성분 등 유해성분 검사를 실시했다.

성기능 개선을 표방한 6건에서 각각 발기부전치료 유사 성분인 디메틸치오실데나필류가 캡슐당 49.7mg, 54.7mg,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이 캡슐당 10.8mg, 11.8mg, 바데나필이 정제당 16.2mg이 검출됐다.

타다라필과 바데나필은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할 경우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성분이다.

‘Black-Mamba’ 제품은 동물용 마취 회복제로 사용되는 요힘빈 성분이 캡슐당 7.8mg 검출되기도 했다.

다이어트 효과 등을 표방한 3건은 데스메틸시부트라민이 캡슐당 15.5mg, 센노사이드A가 정제당 1.6mg, 글리피짓이 소프트겔당 0.2mg이 각각 검출됐다.

데스메틸시부트라민은 시부트라민 유사물질로, 시부트라민은 고혈압, 가슴통증, 뇌졸중, 수면장애, 변비 등 부작용으로 인해 2010년부터 의약품으로 판매가 중단된 물질이다.

변비치료제인 센노사이드A는 장 무기력증의 부작용이, 당뇨병치료제인 글리피짓은 저혈당, 용혈성빈혈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한편 근육강화를 표방한 제품은 검사결과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인터넷 상에서 판매되는 불법제품의 경우 정식으로 수입된 식품과는 달리 수입업소명, 원재료명, 유통기한 등과 같은 한글표시가 없어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며 소비자들에게 구매 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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