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강남스타일’과 말춤으로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 ‘싸이 신드롬’이 강남스타일 관련 상품 출시와 패키지 관광상품으로 이어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마켓 이베이(www.ebay.com)에는 ‘Gangnam Style(강남스타일)’을 키워드로 검색하면 무려 1273종의 상품이 나온다. ‘Keep Calm and Gangnam Style’를 비롯해 강남스타일 패러디 문구가 삽입된 의류가 현재 가장 많이 등록된 상태다.
강남스타일의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살린 ‘OPPAN GANGNAM STYLE(오빤 강남스타일)’ 티셔츠는 단연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오는 11월6일 치러질 미국의 대선 기간과 맞물려 ‘싸이를 대통령으로’라는 의미의 ‘Psy for President’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도 등장했고, ‘강남’이란 단어가 하나의 문화 아이콘처럼 자리잡으면서 ‘MR. GANGNAM’ 티셔츠도 선보였다.
특히 싸이가 미국에서 공연시 직접 사용했다는 마이크는 400달러에 판매중이며, 미국 NBC TV의 ‘SNL’ 방송 출연 후 싸이에게 직접 사인을 받았다는 인증 사진과 친필 사인은 99.99달러로 가격이 매겨졌다.
이 밖에 이달 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싸이 얼굴 모양의 마스크와 말춤 열풍으로 인한 말모양 탈, 싸이의 트레이드 마크인 동그란 선글라스 등도 핼러윈데이 용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싸이가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하고 나온 파란색, 녹색 턱시도 재킷 등도 인기품목으로 떠올랐다고 이베이코리아 측은 밝혔다.
여행 및 관광업계도 ‘싸이 신드롬’을 활용한 외국인 여행객 유치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이다.
특급호텔인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조만간 호주 노보텔과 함께 현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강남스타일 패키지’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이번 상품은 싸이의 인기를 감지한 호주 노보텔 측에서 먼저 제안을 해 성사된 것으로, 오는 15일 싸이의 호주 현지 공연을 앞두고 객실과 투어를 합친 형태의 상품을 내놓게 됐다.
한국관관공사와 강남구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외국인 대상 영문 웹사이트(english.visitkorea.or.kr)에 ‘말춤’을 추는 싸이의 모습이 그려진 배너를 게시하는 등 강남 관광수요와 해외 각지를 연계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