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출시된 이 라면은 1600원이라는 비싼 가격이 문제가 돼 구설수에 올랐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난 뒤 1450원으로 값을 내렸으나 원가구조가 맞지 않아 같은 해 9월 판매를 잠정 중단했었다.
재출시 되는‘신라면 블랙’은 최초 제품보다 나트륨 함량(1930mg→1790mg)이 줄었고, 사골의 맛을 보강했다. 신라면블랙의 중량은 130g, 소비자가격은 1500원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초 판매가보다 100원이 낮아진 것으로, 제품의 질을 생각하면 소비자들이 이 가격을 받아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공백기 동안‘신라면 블랙’은 해외에서 더 사랑을 받았다. 농심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현지공장에서 생산ㆍ판매하는 동시에 일본을 비롯한 30여 개국에 수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해외판매 1년 만에 약 2600만 달러(한화 2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신라면블랙은 미국에서 1.99달러(2200원), 중국에서 10위안(1760원), 일본에서 158엔(22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연간 해외 매출 8000억원을 올리는 신라면과 함께 대표 상품이 된 셈이다.
농심의 미국법인인 농심아메리카는 미국 국방물자 조달기구(DECA)에 신라면블랙 공급 계약을 체결해 지난달부터 납품, 전세계250여 개 미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농심은‘신라면블랙’의 국내 판매재개와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가수가 된 싸이를 모델로 기용해 제작한 ‘신라면블랙컵’ 광고를 다음달부터 미주지역에 방영하는 등 신라면, 신라면블랙, 신라면블랙컵 등 ‘신(辛)브랜드’를 식품한류 대표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작년 판매중단 이후 1년 여간 농심에 보내주신 판매재개 요청 및 구입문의 등 관심과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로운 맛과 품질로 고객의 사랑에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ng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