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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 기아차, 준대형차 쏟아낸다
에쿠스·그랜저 HG·K7·제네시스 후속 등
수입차 물량공세 맞서 연말부터 잇단 출시
디자인·성능 업그레이드…시장 공략 박차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그랜저 HG 2013년형, K7 2013년형, 제네시스 후속 등…’ 현대ㆍ기아차가 연말 물량공세에 들어간 수입차들의 파상 공세에 맞서, 빠르면 11월 부터 순차적으로 준대형 이상급의 ‘대표 차종’들을 쏟아낸다. 내수 시장 위축으로 유독 국산 대형차들의 부진이 커지자, 디자인과 일부 성능, 그리고 편의 장치 등을 업그레이드해 주춤한 판매를 다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지난 9월 내수 부양을 위해 내놓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연말까지만 적용되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3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는 최근 에쿠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연내 출시 문제를 놓고 내부적으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한시적인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누리기 위해선 연내 출시가 맞지만, 자칫 제네시스 및 기아차 K9 등과 카니발라이제이션(판매 간섭효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기존 에쿠스 판매가 줄어드는 것도 고민을 더하고 있다. 에쿠스는 지난해만 해도 월 1000여대 가량씩 팔렸지만, 최근에는 월 600대(9월 기준) 수준으로 판매가 떨어졌다. 올해 누적 판매량(9월 말 기준)도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한 상태다. 


현대차측은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추락한 국산 대형차의 자존심을 다시 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나올 에쿠스에는 기아차 K9에 적용됐던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어댑티브 풀 LED 램프’, ‘후측방경보시스템’ 등의 첨단기술도 총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형 그랜저는 이르면 11월 중 출시된다. 월간 7000대 가량 꾸준히 팔리는 등 아직은 인기가 있는 모델이지만 올해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9% 줄어들 정도로 경쟁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론 구매 희망자들을 고민하게 만든 배기가스 실내 유입 문제를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 지난 6월(제네시스)과 9월(제네시스 프라다)에 연식 변경 모델이 나온 제네시스의 경우엔 내년말 풀체인징(완전 변경)된 후속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11월 출시 예정인 K7의 외관 디자인을 최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하이 퍼포먼스 모던 앤 클래식(High Performance Modern & Classic)’이라는 디자인 콘셉트로 플래그십(기함) 세단 K9과 비슷한 외관이 특징이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수입차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준대형 이상의 차량이 계속 출시될 것”이라며 “다만 출시 시기는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 있는 만큼 좀더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대연 기자>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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