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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시리, 친절하게 홍등가까지 안내?
[헤럴드생생뉴스] 애플의 음성 검색 서비스 시리(Siri)가 중국에서 홍등가를 찾아주는 역할을 했으나 애플이 최근 이 서비스를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BBC가 31일 보도했다.

중국의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애플의 시리가 매춘이 금지된 중국에서 최근까지 이용자들에 홍등가에 가는 방법을 제공,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에 수백만개의 댓글이 달리면서 화제가 됐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시리는 홍등가와 관련된 어떤 내용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 여름 중국어판 시리가 출시된 이후 약 900만명의 시나 웨이보 이용자들은 시리의 홍등가 소개 기능에 대해 댓글을 달았고, 중국 변호사들은 시리의 이런 기능이 사회의 안전성을 해칠지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한 시나 웨이보 이용자는 시리가 중국 음식점을 찾는 것보다 홍등가를 찾는데 더 효율적인 것 같다고 비꼬았고, 다른 이용자는 휴대전화도 아는 내용을 경찰은 모른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있자 애플은 홍등가에 대한 검색 요구에 “그런 이름의 사람을 찾지 못한다”, “뭔가 잘못이 있는 것같다”는 등의 내용으로 검색결과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이 음성 검색 서비스 시리에 직접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인근 낙태 클리닉을 묻는 말에 제대로 장소를 답변하지 못하고 오히려 대안으로 임신상담센터를 제안해 시리가 반낙태론자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 여름에는 가장 좋은 스마트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노키아 루미아900이라는 답변이 나왔다가 얼마뒤 “기다려라…곧 다른 스마트폰이 나온다”는 답변으로 변경된 뒤 애플과 노키아가 한때 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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