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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취업 늘었다지만 ‘고용의 질’ 여전히 바닥
일해도 팍팍한 삶…고용 관련 2題
사회복지서비스업 여성 종사자
53만여명 3년새 3배 증가 불구
상대임금 수준은 81.8% 불과
3년 이상 근무비율 26.7% 저조



요양원 등 사회복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저임금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종에 진출한 여성은 2008년 18만3000여명에서 지난해 말 53만1000여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때문에 복지 서비스가 고용 창출 효과는 크지만, ‘지속 가능한 일자리’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통계청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사회복지업 종사 여성의 상대 임금 수준은 81.8%로 조사됐다.

전체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81.8%라는 의미다. 사회 서비스업 중 공공행정 서비스(정부 등)는 124.6%, 교육 서비스(교사 등) 142.9%, 보건업(간호사ㆍ조무사 등)은 112.6%였다.


특히 사회복지업 종사자의 올 3월 말 상대 임금 수준은 지난해 말(83.9%)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공공행정 서비스와 교육 서비스는 각각 6.1%포인트, 1.0%포인트 상승했고, 보건업은 1.1%포인트 하락했을 뿐이다.

중위소득(전체 여성 임금근로자의 소득을 금액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에 있는 소득)의 3분의 2 미만인 저임금 비중은 사회복지업이 42.4%로, 여성 전체 평균(38.6%)보다 높다.

사회복지업 종사 여성의 3년 이상 근무비율은 지난해 말 26.7%로, 전체 여성 임금근로자(51.8%)의 절반 정도이며, 비정규직 비중은 전체 여성 임금근로자의 평균(42.8%)보다 높은 56.1%에 달한다.

정성미 노동연구원 연구원은 “복지 지출 확대로 여성의 사회복지업 진출이 전 연령대에서 급증, 여성의 고용률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고용의 질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동석 기자>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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