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0월의 식량가격지수가 전월(215포인트) 보다 1% 낮은 213 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유제품 및 설탕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음에도 불구, 곡물 및 유지류 가격이 각각 1.2%, 8%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1~10월 평균 식량가격지수(212 포인트)는 전년 동기(230 포인트) 대비 8%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FAO 식량가격지수란 1990년 이후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5개 주요 농산물의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하여 매월 작성 발표된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평균을 100포인트로 설정한다.
곡물의 경우 9월(263 포인트) 보다 1.2% 하락한 259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 높은 수치지만,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 4월(274 포인트) 보다는 5.4% 낮은 수치다. 밀 가격은 교역량 감소로 인해, 옥수수 가격은 축산업 및 일반 산업 분야의 수요 감소로 인해 각각 하락하였다. 반면, 쌀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유지류는 9월(225 포인트) 보다 8% 하락한 206 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이는 최근 2년 동안 가장 낮은 수치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대량 생산이 지속되고 있는 팜유가 국제적인 수요 약세와 맞물려 유지류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또한, 대두유, 유채씨유, 해바라기씨유의 수출 가능 물량 증가 및 국제 소비 증가세 둔화가 유지류 가격 안정에 기여했다.
육류는 9월(174 포인트)과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금년 1~10월까지 육류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유제품은 9월(188 포인트) 보다 3% 상승한 194 포인트를 기록했다. 공급량 및 재고량의 일시적 부족, 수입 수요의 지속적인 강세로 인해 모든 유제품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탈지분유 및 카제인은 각 2.3%, 전지분유는 3.3%, 치즈는 4% 가격이 올라갔다. 그러나, 금년 1~10월 유제품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하락했다.
설탕은 9월(284 포인트) 보다 1.6% 상승한 288 포인트를 기록했으나, 이는 전년 동월(361 포인트) 대비 20.2% 낮은 수치다. 이번 소폭 상승의 주요 원인은 세계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단기적인 수출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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