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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SK구단에 문학야구장 ‘헐값’ 위탁 의혹 제기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인천시가 타 시ㆍ도와 비교해 문학야구장 광고와 매점 운영권을 ‘헐값’에 인천연고인 프로야구 SK구단에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시는 계약 기간이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SK구단과 수의계약을 맺은 상황이어서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다.

28일 인천시의회 산업위원회 조영홍 시의원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계약 기간이 끝난 SK구단과 9억5000만원의 문학야구장 광고 및 매점 위ㆍ수탁 계약 갱신을 했다.

이와는 달리 서울 잠실구장의 경우 72억원에 LG구단과 두산구단에 위탁을 줬고, 대구구장은 내년부터 27억9500만원으로 운영 계약이 된 상태다.

또한 서울시와 대구시는 입찰 공고를 통해 최고가로 계약금액을 산정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인천은 서울이나 대구와 비교해 보면 3~7배 차이가 나는 금액으로 운영을 맡긴 것이다.

특히 시와 SK구단의 매점 위탁 계약이 종료된 지난 2011년 시가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할 수 있는데도 SK구단에 수의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의원 “지난해 한 광고대행업체가 시에 문학야구장 광고운영권에 대한 대가로 15억원을 제안한 적이 있다”며 “그러나 시는 특별한 근거 없이 낮은 조건의 SK구단을 고집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광고대행업계에서는 문학야구장의 광고 규모를 40억정도로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9억5000만원을 낸 SK구단은 매년 30억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조 의원은 “시가 SK구단과 계약을 맺은 근거와 계약금 산정 기준에 대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시가 이를 축소ㆍ은폐하려 한다”며 시와 SK구단의 유착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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