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13년 간 동네 빵집을 운영하던 40대 남성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오후 3시20분께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자신의 주거지 1층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정모(49)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정 씨의 아내 A(47)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 씨는 13년 전부터 이 동네에서 B제과점을 운영해 왔다. 처음에는 제과점 장사가 잘 됐으나 최근 몇년 간 대형 체인점으로 손님이 옮겨가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식자재 구입비 등으로 빚은 2000만 원까지 불어났다. 아내도 최근 식당 종업원으로 일을 시작했고 늦게 퇴근해 남편 일을 도왔다.

그러던 중 정 씨는 유서도 남기지 않은 채 주거지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 A 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 남편이 손님들이 대형 체인 빵집에 가지 동네 빵집에는 오지 않는다”면서 운영난을 비관해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 씨의 몸에 특별한 외상이 없고 평소 빵집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 씨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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