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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19년 전설 마침표…‘제2 야구인생’은 계속된다
박찬호(39·사진)가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국야구의 기대주에서 영웅으로, 지난 19년의 전설은 이제 더는 쓰여지지 않는다.

약 2주일 동안 미국에서 진로를 고민한 박찬호는 지난 29일 한화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올시즌 23경기에서 5승 10패(평균자책점 5.06)을 거둔 박찬호는 한 시즌 더 뛸 수 있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결국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했다.

1994년 한양대 재학 시절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2년 간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1997년 선발 자리를 꿰찼다. 이후 5년 간 매년 두 자리 승수(14승-15승-13승-18승-15승)를 쌓으며 빅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으며 5년간 최대 6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FA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박찬호는 시련을 겪었다.

2008년 친정팀 다저스에서 불펜투수로 변신한 박찬호는 4승4패로 부활을 알렸고 이듬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옮겨 월드시리즈에 등판하기도 했다.

꺼져가던 스포트라이트가 다시 박찬호를 비췄다. 메이저리그 17시즌 동안 박찬호가 남긴 기록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니었다. 통산 476경기에서 123승. 아시아 출신 투수 최다승이다. 최다 투구이닝(1993이닝)도 박찬호의 몫이다. 박찬호가 혼신의 역투로 다져 놓은 메이저리그 마운드는 아시아 선수들이 빅리그에 진출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됐다.

박찬호는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지만 그의 야구 인생은 계속된다. 평생 야구만을 해온 박찬호가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당연히 야구다. 박찬호는 미국 체류 기간 동안 샌디에이도 파드리스 구단주 피터 오말리와 교감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오말리는 과거 다저스를 운영하며 박찬호를 정상의 길로 인도한 멘토다. 국내에서 진행해온 각종 장학금 사업도 매니지먼트 사인 팀61을 통해 계속된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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