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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시즌3호 헤딩골…셀타 비고, 알메리아 2차전 3-0 꺾고 국왕컵 기적의 16강
박주영이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소속팀 셀타 비고의 완승을 이끌었다.

셀타 비고는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 국왕 컵 축구대회(코파 델 레이) 알메리아와 32강 2차전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앞선 1차전에서 2부 리그 팀인 알메리아에 충격적인 0-2 완패를 당했던 셀타 비고는 박주영의 선제골에 힘입어 1, 2차전 합계 3-2로 기적처럼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대량득점이 필요했던 셀타 비고는 박주영과 이아고 아스파스, 마리오 베르메호 등 공격자원을 총동원했다. 박주영은 활발한 문전침투와 패스로 셀타 비고가 기선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전반 내내 공격을 퍼붓고도 셀타 비고는 소득을 얻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박주영이었다. 후반 10분 아스파스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달려들며 솟구쳐 헤딩골로 연결했다. 탁월한 위치선정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지난 19일 정규리그 12라운드 마요르카 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지 2경기 만에 나온 득점포로 박주영은 파코 에레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셀타 비고는 박주영이 열어젖힌 알메리아의 골문을 재차 두드렸지만 상대 골키퍼 디에고 가르시아의 선방에 막혔다. 꺼져가던 희망은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로베르토 라고가 추가골을 넣으며 살아났다.

1, 2차전 합계 2-2로 비긴 양팀은 연장에 들어갔다. 주도권은 기세가 오른 셀타 비고가 쥐었다. 간간이 역습을 내줬던 수비는 연장 들어 안정감을 더했다. 공격은 빨라졌고 패스 플레이로 공간을 파고 들었다. 박주영 역시 연장 전후반까지 모두 뛰며 활발한 모습을 선보였다.

셀타 비고는 마침내 연장 후반 3분 엔리케 데 루카스가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득점에 성공, 불가능할 것 같은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셀타 비고는 16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한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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