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한국인의 절반이 중국인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조사가 발표됐다.
지난 29일 중국 시사주간지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는 황승연 경희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와 함께 ‘중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48%가 중국에 대해 나쁜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한국인도 25%에 달해 긍정적인 이미지는 30%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매체는 중국이 발전하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심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사에서 한-중 경제협력에 대해 많은 응답자가 ‘한국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혜택을 받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무역 흑자국’을 묻는 질문에는 대다수의 조사자가 ‘모른다’고 답했으며, 최대 무역 상대국이 중국인 것을 아는 조사자들도 ‘한국에 수출된 중국 제품 상당수는 생활용품이지만 한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대다수는 고급제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외신은 한국인들이 자국상품에 대한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조사 대상자가 ‘중국은 신뢰성이 없는 투자대상국이다’라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원인으로 ‘중국 정부가 지나치게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 기업에게는 기술을 훔칠 뿐’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 사회과학원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 관계자는 한국인에게 ‘중국의 부흥을 무서워하는 심리’와 ‘중국의 경제발전을 질투하는 심리’가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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