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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가서비스 부족한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폭리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국내 카드사들이 부가 서비스가 부족한 체크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을 신용카드와 비슷하게 책정해 외국보다 최대 7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ㆍ KB국민카드ㆍ삼성카드ㆍ롯데카드ㆍ비씨카드ㆍ하나SK카드ㆍ현대카드 등 대형 카드사의 체크카드 평균 수수료율은 영세 가맹점의 경우 1.0%이지만 일반가맹점은 1.5~1.9%에 달해, 미국의 체크카드 수수료율 0.7%, 캐나다의 0.2% 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여신전문금융업 개정에 따라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은 평균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지만 체크카드는 달라진 게 없다.

최근 카드산업 추세가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옮겨지고 있다는 점을 카드사들이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현재 체크카드는 3000만장 이상 발급됐고 금융당국도 부채 부담이 적은 체크카드를 장려하는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체크카드 선호도도 높아져 전체 카드 시장에서 체크카드 이용 비중은 올 상반기에 14.52%로 전년동기 대비 1.67%포인트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카드사들은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낮추더라도 미래의 주요 수입원이 될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높게 책정해 밑지지 않은 장사를 하겠다는 심산이다.

신용카드에 버금가는 수수료율을 내지만 국내 체크카드의 혜택은 부실하다. 영화관과 놀이공원 할인, 각종 포인트 적립 등 부가 서비스는 신용카드에 몰려 있고 체크카드는 상품 구매 결제 용도 외에는 쓸모가 거의 없다. 체크카드가 있더라도 부가 서비스 이용을 위해 신용카드 1~2장 정도 갖고 다니는 직장인들이 많다.

이에 대해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체크카드도 서비스 경쟁이 심해지면서 역마진 상황으로 부가서비스 축소를 검토 중” 이라며 “체크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외에 수익원이 없어서 가맹점 수수료를 더 내려야 한다면 부가서비스를 더 줄이는 길 밖에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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