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공정거래위원회는 11월 말 대기업집단 62곳의 소속회사 수가 전월대비 29개 감소한 1802개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 회사는 20개, 계열사에서 제외된 회사는 49개다.
지난 10월 처음으로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인 이후 2개월 연속이다. 특히 이번에는 대기업 계열사가 전달보다 더 많이 줄어 지난 4월 공정위가 자산 5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을 지정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유진그룹은 계열사 하이마트 지분을 롯데쇼핑에 매각해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유진그룹은 자산총액이 2조4502억원으로 대기업집단 편입 기준은 3조5000억원이다. 이로인해 유진그룹의 계열사 25개 사 역시 대기업집단 소속사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교육콘텐츠 제공업체 ㈜세리시이오와 부동산업체 삼성리얼에스테이트㈜를 설립했다. 롯데는 롯데하이마트를 비롯한 4개 계열사를 편입했다. 신세계는 센트럴시티 등 5개 사를 합쳤다. SK는 석유정제업체 ㈜지코스와 온라인 정보제공업체 서비스인㈜를 매각했다. LG는 상품중개업체 ㈜트윈와인과 도소매업체 ㈜지오바인을 청산했다. LG는 ㈜성철사, ㈜스타리온, ㈜오성사 등 19개 사를 계열사로 편입했다가 친족 분리하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 대기업집단 소속사는 7월 7개, 8월 3개, 10월 16개에 이어 11월에도 29개 감소했다. 9월에는 6개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대기업집단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민주화 영향으로 계열사 늘리기에 부담을 느낀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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