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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날 동네 대형마트에 중국산 제품들이 사라진다면…
대형 마트 선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산이 어느 날 사라진다면? 값싼 상품을 세계 시장에 공급해온 중국이 인건비와 원자재 상승, 단순 노동 기피 등으로 점차 저렴한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이 가속화할 경우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다.

하버드대 출신으로 중국에서 리서치그룹인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지난 15년간 중국의 변화를 면밀히 들여다보며 중국에 대한 오해와 진실, 중국의 변화에 각국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꼼꼼히 들려준다.

저자가 중국의 변화 가운데 주목하는 것은 무엇보다 인건비 상승이다. 이는 인력의 문제와 연결돼 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가용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외국 투자로 인한 수많은 신규 일자리와 1가구 1자녀 정책으로 젊은 대체 노동인력의 부족, 단순 노동에 더이상 매달리지 않는 중국 노동 시장의 변화 때문이다. 값싼 노동력에 기반을 둔 세계 공장으로서의 역할이 종결되면 각국은 물가 상승 압박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

저자가 들려주는 또 다른 중국의 변화는 브랜드화다. 흔히 중국에는 브랜드가 없다고 말하지만 최근 중국 고유의 브랜드가 생겨나고 있다. 실제로 중국 통신회사 화웨이가 스웨덴 4G 통신 시스템을 설치할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중국 브랜드는 속속 성가를 내고 있다. 과감한 연구ㆍ개발비의 지출과 전 세계 최우수 대학을 졸업한 공학도를 대규모로 채용한 인재의 힘이다. 또 외국 명품 브랜드를 사들이는 데도 적극적이다.

따라서 각국은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려는 혁신, 생산 공정을 통한 비용 절감, 정면 경쟁을 위해 하위 브랜드 출시 혹은 인수ㆍ합병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예전만큼 영향을 발휘하지 못하는 관시(關係), 중국 시장을 주도하는 20ㆍ30대 여성, 중국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의 진실 등 풍부한 경험과 폭넓은 네트워크에 바탕한 현미경적 접근은 귀담아들을 만한 내용이 많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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