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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겨 여왕’ 김연아 20개월 만의 완전한 부활
[헤럴드생생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20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첫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완벽한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김연아는 8일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NRW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2.27점을 받았다.

2011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각종 대회에서 자취를 감추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고민에 들어간 김연아는 올해 7월 빙판 복귀를 선언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 출전한 뒤 2018년 평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김연아의 청사진이다.

이번 대회는 앞으로 6년간 이어질 두 번째 도전의 첫걸음이었다.

지난 시즌 어느 대회에도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치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려면 미리 최소 기술점수(쇼트 28.00점, 프리 48.00점)를 확보해야 했다.

김연아는 마찬가지로 긴 공백(13개월) 끝에 실전에 나선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쇼트프로그램에서 흔치 않은 점프 실수를 저질러 65.91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번에는 공백이 더 길었던 만큼 부담도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날 열리는 쇼트프로그램은 김연아가 시작한 새로운 도전을 순탄하게 이어가기 위해 넘어야 할 첫 고비였다.

김연아는 이날 기술점수(TES) 37.42점을 받아 첫 번째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

단순히 첫 고비를 넘긴 것이 아니라 전성기 못지않은 연기력을 보여줌으로써 그 이상을 기대하게 했다.

이날 김연아가 받은 점수는 2007년 시니어 데뷔 이후 국제대회에서 낸 기록 중 다섯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아직 프리스케이팅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날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충분히좋은 성적을 기대해봄 직하다.

첫 무대부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침으로써 앞으로 이어갈 도전의 여정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실전 감각을 되찾고 자신감을 얻은 만큼 다음 무대에서는 점점 더 나아지는 연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피겨 선수로서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 두 번째 올림픽을 향해 다시 뛰기 시작한김연아가 기대를 뛰어넘는 ‘완벽한 부활’의 시동을 건 셈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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