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대표적인 겨울 과일 딸기 가격이 5년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여름 폭우때문이다.
9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딸기 2㎏ 한 상자 특등급의 도매가는 평균 3만3425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날 2만6375원보다 26.7% 오른 가격이다. 전날인 6일에는 3만6769원에 거래돼 지난해와 비교한 가격 상승률이 37.5%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주산지인 전북 지역이 여름 태풍의 영향으로 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피해를 보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직접 피해가 없었던 지역도 태풍과 잦은 강우로 인한 침수 피해로 묘목을 옮겨심는 작업이 지난해보다 열흘 넘게 늦어졌다.
특히 보령, 논산 등에선 비가 많이 내려 탄저병이 발생, 출하량 자체가 줄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 대형마트가 현재 산청 지역에서 출하되는 딸기만 소량 판매하고 있다. 업계측은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고령, 밀양 등에서 딸기 출하량이 늘어나는 만큼 물량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크리스마스 특수 등으로 가격 강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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