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올 초 LA 다저스 인수에 실패한 것이 못내 아쉬운 모양이다. 혹은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 아지 스미스의 생활이 녹록치 않은 듯도 싶다.

메이저리그 ‘전설의 유격수’ 아지 스미스의 골든 글러브 13개가 전부 이랜드그룹에 팔렸다. 이랜드그룹은 아지 스미스와 그의 가족이 한 경매에 내놓은 골든 글러브 13개와 소장품 33개(5억 6000만원 상당)를 모두 사들였다고 10일 밝혔다

아지 스미스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유격수로 꼽히며, 신기에 가까운 수비로 ‘마법사’라고도 불렸다. 1982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1985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1980년부터 1992년까지 남들은 평생에 한 번 받기도 힘들다는 골든 글러브를 무려 13년 연속으로 유격수 부문에서 수상했다. 어시스트 8375번, 더블플레이 1590번의 기록까지 세웠다. 메이저리그 최초ㆍ최대 기록이자, 깨지지 않는 불멸의 기록이기도 하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