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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 대예측] 출판…완전도서정가제 뜨거운 감자
2013년 출판계 가장 뜨거운 이슈는 완전도서정가제를 둘러싼 논의가 될 전망이다. 출판계는 지난해말 출판문화산업진흥법 개정안 공청회를 열고 현재 이름뿐인 도서정가제를 전면 개정키로 했다. 현재 서점에서 판매중인 책 가운데 도서정가제 대상은 12.8%에 불과할 정도로 현행 도서정가제는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온 터다.

▶도서정가제 개정=출판계에서 현재 논의중인 개정안 초안은 도서정가제 적용에 18개월 기한을 폐지(신간, 구간 폐지)하고, 현재 정가 10%할인+마일리지10%를 ‘할인 10%’로 묶는 것이다. 또 이를 실용서ㆍ학습참고서 등 전분야에 적용키로 했다.

출판계는 당초 모든 할인을 없애는 완전도서정가제를 추진했으나 출판계 내부적으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데 입장이 모아졌다. 완전도서정가제는 독자들을 설득하는데 무리가 있고 출판사들도 마케팅할 여지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얻으면서 ‘10%할인’이 실현가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출판계가 완전 합의에 이른 상태는 아니다. 특히 온라인 서점의 경우 마일리지 10%를 추가할인해달라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출판계는 각계의견을 수렴하고 내부 논의를 더 진행시킨 뒤 의원 발의 형태로 관련법 개정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서정가제는 2003년 법제화돼 2007년 한 차례 개정을 거쳐 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명섭기자 msiron@heraldcorp.com

▶스크린셀러와 고전의 힘=영화 및 애니메이션의 개봉에 힘입어 원작 소설이 관심을 얻는 스크린셀러의 영향이 201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영화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레미제라블’의 경우, 최근 완역판이 각광을 받으면서 의외의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2년전 국내 처음으로 완역판을 낸 ‘펭귄클래식’은 최근 새롭게 주목받으며 영화개봉 1주일만에 수만권이 판매됐다. 영화 ’반지의 제왕’ 의 속편격인 ’호빗(The Hobbit)’도 관심속에 오랜만에 판타지소설도 움직이고 있다. 이에 이어 2013년에는 영화 ‘위대한 개츠비’, ‘안나 카레리나’ 등 고전소설이 영화로 다시 선보일 예정이어서 독자들의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전자책 수요 증가 =지난해 하반기 10만원대 이하의 저가 전자책 단말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전자책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독자들이 요구하는 핫한 콘텐츠들도 종이책과 동시에 속속 e북으로 출간되고 있다. e북 시장에서 독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책은 로맨스 소설과 쟝르소설. 지난해 전자책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박범신의 ’은교’를 비롯, 노골적인 성애묘사로 화제를 불러모은 ’50가지 그림자’의 인기가 이를 반증한다. 원초적이며 가벼운 소재, 읽기쉬운 이야기는 2013년에도 전자책으로 주로 소비될 전망이다. 여기에 휴대하기에 버거운 두꺼운 책, 그럼에도 사회적 이슈의중심에 있는 책들도 전자책으로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신학기를 앞둔 학생들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참고서코너에서 신학기를 준비하며 책을 고르고 있다.
이상섭 기자. 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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