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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소녀, ‘처녀성 경매’…알고보니 효녀심청?
[헤럴드생생뉴스]브라질의 10대 소녀가 또 처녀성 경매에 나섰다. 유튜브에 자신의 영상을 공개하며 직접 경매를 시작한 것이다. 처녀성이라는 상징성을 판다는 경매는 이내 숱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이 소녀의 기구한 사연으로 인해 호의로 바뀌게 됐다.

미국 CNN 방송은 2일(현지시간) 브라질 동부 사페아수의 농촌마을에 살던 19세 소녀 레베카 베르나르도가 처녀성 경매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이날 베르나르도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8세 생일을 맞은 직후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뒤” ‘처녀성 경매’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기로 마음먹었다고 고백했다. 당시 베르나르도는 화장품 판매원이나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하루종일 일해도 150헤알(약 7만8000원)을 벌어도 간신히 간병인 비용을 댈 정도”였다고 했다. 어머니를 홀로 봉양하기 위한 베르나르도의 처지는 필사적이었던 것이다. 


베르나르도의 아버지는 일찌감치 가족을 버렸고, 한 명뿐인 베르나르도의 여동생 역시 어려서 세상을 떠나 베르나르도에겐 쓰러진 어머니가 유일한 혈연이었다.

이 같은 사정을 접하게 된 마을 사람들은 베르나르도가 처녀성 경매를 내놓았을 당시만 해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젠 “그가 찾을 수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며 이해하려는 입장이다.

그 중에는 ‘처녀성 경매’에 입찰한 사람들도 있었고 또 이 경매는 7만헤알(약 3600만원)의 최고가가 제시됐지만, 베르나르도의 어머니는 이 일을 알게 되자 “몸을 팔아서는 안된다”며 절절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이에 브라질의 한 방송사에서는 베르나르도에게 특별한 제안을 했다. 경매를 취소할 경우 어머니의 치료비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성사되지 않았고, 아직 베르나르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제공되지는 않았다.

베르나르도의 이 같은 사연이 공개됐으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이번 ‘처녀성 경매’가 세상의 이목을 끌어서 더 큰 경제적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의심을 늦추지 않는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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