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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의 유령’100만관객 품은 비결은?
뮤지컬시장 비약적 성장뛰어난 작품성·배우 호연 덕관객들 문화적 욕구도 한몫10만원대 고가 불구 매진행렬영화 ‘1000만 관객’에 버금
뮤지컬시장 비약적 성장
뛰어난 작품성·배우 호연 덕
관객들 문화적 욕구도 한몫

10만원대 고가 불구 매진행렬
영화 ‘1000만 관객’에 버금




지난해 뮤지컬 시장은 25% 가량 성장해 2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올해도 뮤지컬의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개막한 설앤컴퍼니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국내 누적관객 100만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연일 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은 오는 26일 100만번째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제작사 설앤컴퍼니는 이날 100만 관객 돌파와 브로드웨이 공연 25주년 기념일을 맞아 특별한 세리머니와 선물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한 ‘오페라의 유령’은 2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객석점유율 94%라는 당시로서도 대기록을 세웠고, 공연 5번째 만에 100만명을 맞이하게 됐다.


국내에서 1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은 얼마 되지 않는다. ‘영웅’ ‘완득이’ 제작사인 에이콤인터내셔널의 ‘명성황후’가 2007년 예술의전당 공연에서 1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1월 경기도 안양 공연을 끝으로 누적관객 수 140만명을 기록했다.

20여개 도시를 돌며 지방공연 중인 ‘맘마미아’도 지난해까지 14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000여회가 넘는 공연을 했고 2010년 9월 창원에서 100만명을 넘겼다. 브로드웨이 스테디셀러 뮤지컬 ‘캣츠’도 2011년 100만명을 넘었다.

넌버벌퍼포먼스 ‘난타’는 국내 공연 사상 유일무이한 기록을 가진 작품이다. 1997년 초연, 지난해 15주년을 맞이한 ‘난타’는 전 세계 누적관객 810만명을 돌파했다. 2003년 초연해 10주년을 맞은 넌버벌퍼포먼스 ‘점프’ 역시 지난해 5월 350만명을 넘어섰고 현재까지 약 380만명의 관객을 모은 것으로 제작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 9800여회 무대에 오른 ‘점프’는 곧 공연 1만회를 바라보고 있다.

‘점프’ 제작사 예감의 김성량 팀장은 “미취학 아동부터 나이 드신 어른까지 관객 연령대가 폭넓고 단순 퍼포먼스가 아닌 연극적 요소와 쉬운 스토리 때문에 관객의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 작품이 누적관객 1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작품성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고자 하는 관객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뮤지컬 대작들이 봇물처럼 쏟아졌지만, 시장이 편중되거나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관객들의 문화적 욕구가 더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흔히 공연 100만 관객 유치는 영화의 1000만 관객 유치와 비교된다. 티켓 가격에서 10배 가량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1000만 관객이 하나 둘 늘며 영화산업이 커나갔듯 지난해 비약적인 성장을 보인 뮤지컬 시장도 영화만큼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사진제공=설앤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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