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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스피릿이 꿈틀거린다
‘펑크의 대모’ 패티 스미스
‘슈게이징’ 원조 ‘마이 블러디…’
내달 2~3일 첫 내한 단독공연

두터운 마니아층 확보
해외 아티스트들 잇단 내한




팝스타들이 일본 투어 중 일정이 비면 곁다리로 들렀던 한국.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등 K-팝의 영향력 확장과 함께 최근 한국은 팝스타들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무대로 급부상했다. 지난해엔 엘튼 존, 레이디 가가, 노라 존스 등 거물급 뮤지션들의 내한 공연이 잇따랐다. ‘팝의 거장’ 스팅, 마룬 파이브는 이제 단골 내한 공연 뮤지션이다. 생애 최초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던 세계적인 래퍼 에미넴의 첫 공연 국가도 한국이었다. 확 넓어진 한국의 공연판. 올 초엔 앨범 외엔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장르의 마니아 성향 아티스트들이 줄이어 내한 공연을 펼친다. 대부분의 아티스트가 첫 내한 혹은 첫 단독 공연이다.

가장 눈에 띄는 아티스트는 ‘펑크의 대모’ 패티 스미스다. 패티 스미스는 2월 2일 서울 광장동 유니클로 악스에서 첫 단독 내한 공연을 연다. 1975년 앨범 ‘호시스(Horses)’로 데뷔한 스미스는 여성성을 과장하는 대신 시적인 가사에 록을 결합한 음악적 시도로 여성 가수에 대한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아티스트이자 시인이다. 스미스는 2005년 프랑스 예술문학훈장 수상, 200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등극, 2011년 타임(Time)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등 전 방위에 걸쳐 화려한 족적을 남겼다. 스미스는 2009년 지산밸리 록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난 바 있다. 

아일랜드 출신 4인조 록밴드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 ‘펑크의 대모’ 패티 스미스 등 올해는 앨범 외엔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장르의 마니아 성향 아티스트들이 줄이어 내한 공연을 펼친다.                                                                                             [사진제공=프라이빗 커브·9ENT]

다음 날인 2월 3일 같은 장소에서 아일랜드 출신 4인조 록밴드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My Bloody Valentine)이 스미스의 열기를 이어받는다. 1988년 1집 ‘이즌트 애니씽(Isn’t Anything)’으로 데뷔한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은 얼터너티브록의 하위 장르인 이른바 슈게이징(Shoegazing)을 정립한 밴드다. 기타 노이즈와 몽환적인 사운드 위에 올린 유려한 멜로디 라인이 이들의 음악적 특징이다. 별다른 움직임 없이 악기와 바닥만 바라보며 연주하는 이들의 스타일이 마치 신발을 쳐다보는 것(gazing at their shoes) 같다는 데에서 장르의 이름이 유래됐다.

3월 27일엔 마이 블러디 밸런타인과 같은 아일랜드 출신인 록밴드 스크립트(The Script)가 유니클로 악스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2008년 싱글 ‘위 크라이(We Cry)’로 데뷔한 스크립트는 힙합, 팝, R&B, 록을 혼합한 퓨전 사운드를 선보이며 ‘켈틱 소울’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아티스트로 U2의 뒤를 잇는 아일랜드 대표 밴드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앨범 ‘#3’를 발표한 스크립트는 래퍼 윌아이앰(will.i.am)이 피처링한 수록곡 ‘홀 오브 페임(Hall Of Fame)’으로 UK차트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밖에 미국 인디 록 듀오 비치 하우스(Beach House)가 23일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홀, 미국 인디 록밴드 더티 프로젝터스(Dirty Projectors)가 27일 서교동 브이홀,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8’ 준우승 출신 팝스타 애덤 램버트가 2월 17일 유니클로 악스, 프랑스 팝스타 제인 버킨이 3월 30일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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