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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요리에는 과학이 있다(아라후네 요시타카 외 지음, 김나나 외 옮김/홍익출판사)=‘가정에서 만들면 볶음밥이 고슬고슬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조림할 때 설탕과 소금ㆍ간장을 어떤 순서로 넣으면 좋을까?’ 어디가서 물어야 할지 알 수 없는 요리의 기본 상식과 지식,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제대로 알려주는 요리지침서다. 다양한 이력을 가진 9명의 저자가 새우튀김부터 채소의 냉동보관까지 세상의 모든 음식과 관련된 과학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썼다. 제대로된 밥상, 맛있는 밥상을 차리고 싶은 이들을 위해 재료 준비와 조리법, 간 맞추기 등 요리과정에 필요한 정보가 쏠쏠하다.

▶나눔의 경제학이 온다(진노 나오히코 지음, 정광민 옮김/푸른지식)= “경제위기가 인간적 유대를 쇠퇴시키고, 인간적 유대의 쇠퇴가 사회위기와 정치위기를 심화시키는 ‘절망의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진노 나오히코 도쿄대 명예교수는 현재 우리가 겪는 경제위기의 원인을 ‘나눔을 빼앗긴 것’에서 찾는다. 즉, 자발성과 무상노동에 기초한 가족이나 커뮤니티, 비영리 시민조직 등의 전통적인 무상나눔 경제가 시장경제에 밀려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시장경제에서 재화와 서비스는 구매력에 따라 배분된다. 따라서 시장경제가 확대될수록 빈부격차는 커지고 빈곤은 해소하기 어렵게 된다. 저자의 해법은 스웨덴어인 ‘옴소리’와 ‘라곰’, 균형과 나눔이다. 


▶한옥과 함께하는 세상여행(이상현 지음/채륜서)=한옥에 숨은 다양한 인문학적 의미를 동서양을 넘나들며 풀어썼다. 한옥연구가인 저자는 한옥의 마당과 도시의 광장, 시원한 대청과 방을 훈훈하게 덥혀주는 구들과 아름답지만 추운 유럽의 성과 벽난로, 공간을 나누는 문 등 차이를 통해 한옥의 안락하고 편안한 물리적 기능과 정서적 기능의 우월함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저자는 현대의 주거공간은 보호제로서의 기능만 있을 뿐 정신이 머물 여유가 없다고 말한다. 사는 사람의 문화와 집단의식까지 품은 한옥의 내면을 구석구석 살피며 맛깔스럽게 소개했다.

▶너는 늦게 피는 꽃이다(김인숙 지음/휴)=자살충동 때문에 계속 칼로 손목을 긋는 아이가 있다. 부모의 이혼, 엄마의 갈등 속에서 탈출구를 찾아 헤매던 아이가 어느날 “저, 교실에 안 들어가고 선생님 옆에 있으면 안될까요?” 그날로 올리바 수녀의 교무실 책상 옆에는 그 아이를 위한 작은 책상과 의자가 놓였다. 아이의 미술적 재능을 발견한 담임은 아이의 동행이 돼준다. 청소년 교육을 주목적으로 하는 돈보스코 예방교육의 교사와 아이의 여러 사례를 담은 책은 성공하는 교육과 실패하는 교육의 차이를 명료하게 보여준다. 이는 바로 교육자와 아이 사이의 1대1 개별적 관계와 사랑이다. 저자 역시 꽁꽁 얼어붙어있던 10대 시절 자기만의 돈보스코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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