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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alth)ETF에 이런 매력이..이젠 ETF 투자가 대세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펀드에서는 환매가 줄을 잇는다는데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로는 돈이 몰리고 있다. 한때 간접투자시장을 쥐고 흔들었던 액티브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실망만 안겨주면서 벌어진 틈새를 ETF가 파고 든 셈이다.

이제 ETF만으로도 완벽하게 자산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가장 기본적인 주식ㆍ채권에서부터 해외시장과 구리와 원유 등 원자재까지 다양한 ETF가 상장됐고, 신종 ETF도 줄줄이 준비 중이다.

▶ETF, 펀드 진화의 최종 단계?=ETF는 특정 지수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만든 인덱스 펀드의 일종이다. 그런데 일반 펀드 대비 장점이 훨씬 많다. ETF를 펀드의 최종 진화 단계라고 하는 것도 그래서다.

일단 여러 종목에 나눠서 투자하는 펀드인데 펀드 매매의 번거로움이 없다. 일반 주식처럼 증시에서 쉽게 사고 팔수 있다. 어려운 기준가는 몰라도 되고, 보통 3개월 안팎인 환매수수료도 ETF에는 없다. 


또 하나의 큰 장점은 거래비용이다. ETF의 경우 운용보수 등을 합한 총보수는 0.5% 안팎에 불과하다. 일반 주식형펀드가 2% 안팎, 인덱스 펀드라고 해도 1%는 넘는다. 저금리로 기대수익률이 점점 낮아지는 상황에서 연 1~2%는 간과할 수 없는 차이다.

상품 종류도 다양하다. 현재 국내주식형 91개, 해외주식 9개, 채권 14개, 파생형 10개, 상품 9개, 통화 2개 등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5개에 달한다. ETF가 태생적으로 어떤 자산이든 추종할 수 있도록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면 향후 ETF의 활용 가능성은 사실상 무궁무진하다.

가장 기본적인 ETF 매매방법은 지수추종 ETF를 월정액으로 지속 매수해 장기투자하는 전략이다. 적립식 펀드와 비슷하지만 운용보수 등에서 유리하다. 여기에다 추가로 다른 자산의 ETF에 투자해 자산배분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수추종 ETF를 기본 포트폴리오의 중심에 놓고 초과수익률 확보를 위해 시장 주도 종목을 편입할 수도 있다”면서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접근이 쉽지 않은 농산물이나 귀금속, 원유 등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률은 천차만별=코스피200이나 S&P500 ETF 등 전체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지만, 개별 업종이나 테마에 투자하는 ETF도 있다보니 수익률도 천차만별이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은 ‘TIGER생활소비재 ETF’가 32.87%로 1위를 차지했다. 음료나 가정생활용품 업체에 투자하는 것으로 현재 LG생활건강과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CJ제일제당, CJ, 롯데제과 등을 편입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글로벌 농산물 가격이 뛰면서 ‘KODEX 콩선물(H) ETF’와 ‘TIGER 농산물선물(H)’도 각각 27.28%, 15.32%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TIGER 경기방어 ETF’와 ‘TIGER S&P500선물(H) ETF’ ‘TIGER 제약&바이오 ETF’ ‘TIGER 차이나 ETF’ 등도 수익률이 10%를 웃돌았다.

지난해 기준금리 하락에 채권 ETF인 ‘KODEX 10년국채선물’도 9.4%로 예상보다 큰 수익을 냈다.

반면 꼴찌는 태양광 관련주에 투자하는 ‘KODEX 태양광 ETF’가 차지했다. 손실이 무려 24.04%에 달한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태양광 업황이 살아나질 못하면서 지수 주요 편입종목인 한화케미칼과 OCI 등의 주가가 급락한 탓이다.

자동차주 관련 ETF도 최근 들어 수익률이 급격히 악화됐다. ‘KOEDX 자동차 ETF’와 ‘TIGER 현대차그룹+ ETF’가 각각-15.44, -14.86%로 집계됐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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