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한우의 평균 체중은 10년간 545kg에서 656kg으로 20% 향상됐고, 고급육 생산기술 발달로 1등급 이상 한우가 평균 25%에서 63%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한우 사양표준 사료배합프로그램’의 보급으로 자기 농장의 한우에게 급여할 최적의 섬유질 배합사료를 직접 생산하는 농가도 증가하고 있다.
농친청은 가축의 체중, 산유량, 산란능력 등 우리나라의 가축생산성이 지난 10년간 선진국 수준으로 빠르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젖소의 산유량(305일 기준)도 8086kg에서 9563kg으로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육계의 6주째 체중은 2.3kg에서 2.6kg으로 13%, 산란계의 산란율은 82%에서 89%로 9%포인트 향상됐다.
가축 사료급여 관리 기술의 선진화 척도는 가축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각 영양소의 양을 제시하는 국가 사양표준의 보유 유무와 그 정확도로 평가하고 있는데 미국 등 선진 축산국은 1940∼60년대부터 사양표준을 제정해 이용하고 있다. 이에 농진청은 2002년 한우, 젖소, 돼지, 가금 사양표준을 제정했고, 2007년과 2012년 두 차례 개정을 통해 가축의 영양소 요구량 정확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또 축산농가에서 가축사양표준의 영양소 요구량에 기초해 사료급여량을 결정하면 과거처럼 생산 안전성을 염려해 10%를 추가 급여했던 사료량을 줄일 수 있어 연간 약 8500억 원의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장원경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지난 10년간 농업 중 축산업 비중이 24%에서 40%로 상승한 것은 체계적인 가축 개량노력과 과학적인 가축의 영양관리 기술 개발이 크게 기여한 결과”라며 “앞으로 꾸준한 연구를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축산물 생산과 친환경 축산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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