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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보 빅3사 “긴장되네”...현대ㆍKDBㆍ미래에셋 급부상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미래에셋생명,현대라이프생명 등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최근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삼성생명 등 생보 ‘빅3’가 초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업계 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의 시장점유율은 하락 추세다.

30일 생보업계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8일부터 보험 계약 해약에 따른 페널티 성격의 해지공제를 없애 조기환급률을 파격적으로 높인 ‘변액적립보험 무배당 1302 진심의 차이’를 판매에 나섰다. 이 상품은 각종 수수료를 없애고, 보험설계사의 판매수수료를 최대 7년간 균등 지급토록 해 보험계약이 조기 해약될 경우 환급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그 동안 보험사들은 보험 계약후 얼마안돼 해약하더라도 고객이 낸 보험료를 되돌려 받을 수 없거나, 환급률이 낮아 적잖은 민원을 유발해왔다.

특히 이 상품은 박현주 회장의 "미래에셋생명을 재건하라"는 하명을 받아 지난해 미래에셋생명 대표로 취임한 최현만 부회장의 첫 야심작으로 평가된다. 증권가에선 이미 영업의 달인으로 인정받은 최 부회장이 기존 관행을 깨면서까지 공격 경영에나서 보험업계에 새로운 역사를 그려낼 지 벌써부터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대라이프생명도 빅3사들의 경계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현대라이프는 약 1년간의 리셋 작업을 마무리한 후 지난해 12월말 첫 신상품으로 ‘현대라이프 ZERO’를 내놓았다. 이 상품은 정태영 사장의 야심작으로, 어렵고 딱딱하기만 한 보험상품에 단순하고 고객 지향적 철학을 입혔다는 평가다. 보험업계는 후발주자였던 현대카드와 캐피탈을 반석 위해 올려 놓은 정 사장의 감각이 보험 시장에도 바람을 일으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라이프는 지난 1월 한달 목표치(4000건)를 무난하게 달성하기도 했다.

다이렉트 보험시장 공략에 나선 KDB생명도 생보업계 다크호스. 과거 금호생명을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KDB생명은 ‘업계 최저가 보험료에 최대 혜택’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최근 온라인보험 자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금융당국에 설립 인가를 신청하는 등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생명의 진출에 이어 최근 중소형사들도 각각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빅3사들 위주의 시장구조가 많이 와해되고 있는 추세”라며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해 9월말 기준 시장점유율이 24.78%로, 전년동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은행권의 방카규제 완화 움직임도 빅3사들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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