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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건설, 1조 규모 자본확충
유상증자 4500억 등 긴급수혈
재무구조 강화로 사업 가속화



두산건설이 유상증자 4500억원과 보유자산 매각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한다. 5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두산건설과 두산건설 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두산중공업이 5700억원 규모의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을 두산건설에 현물 출자하고 박용곤 두산건설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인 오너 일가(지분 6% 내외)와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에 주주배정 방식으로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1500억원의 보유자산도 매각한다. 두산건설은 이를 통해 유상증자 4500억원, HRSG 사업 부문 현금자산 4000억원, 보유자산 매각 1500억원 등 1조원에 이르는 현금을 긴급 수혈받는다. 두산건설은 총 사업비가 2조원에 이르는 일산 제니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의 미분양 여파로 경영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사업지는 올해 입주를 앞두고 있어 두산건설의 최대 복병 사업지로 꼽혀왔지만, 이번 자본 확충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됐다.

두산건설은 이번에 새로 편입되는 HRSG 사업과 기존의 매카텍 사업을 토대로 건설 중심의 사업구조를 플랜트 기자재 및 서비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두산건설은 이 같은 재무구조개선 시행에 앞서 미분양, 입주지연 등으로 발생했거나 향후 발생할 손실액을 충분히 반영해 75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설정한 바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이번 대손충당금 설정은 최악의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어서 대형 주택사업의 잠재적 부실을 완전히 해소하게 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이번 자본확충으로 자기자본은 2012년 말 6050억원(대손충당금 적립 후 기준)에서 올해 말까지 1조7369억원으로 늘어나고, 순차입금은 1조7280억원에서 8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게 됐다. 아울러 부채비율도 546%에서 148%로 낮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게 된다.

두산건설은 이번 재무구조개선과 HRSG 사업 부문 추가를 계기로 해양 플랜트 기자재 사업 가속화, 발전소 보조설비 등 신규사업 진출, 운영효율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6조원 규모의 세계적인 플랜트 기자재 및 서비스 업체로 발돋음한다는 게 두산건설의 청사진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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