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노력땐 대화 재개할 수도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 보도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에 따라 남북대화가 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당선인의 대북 정책 기조인 ‘신뢰 프로세스’를 직접 언급하고, 대화가 이뤄질 경우 핵실험을 유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조선신보는 6일자 ‘최후결판의 국면-유엔 결의 후의 전면대결전 (4)-제재의 한계, 문제 해법은 평화담판’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가 초래한 제재 국면에서 새 정부가 취할 행동은 북남관계 정상화를 위한 ‘신뢰 프로세스’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남측에서 민족 공동의 이익을 내세워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면 대화의 창구가 열리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신보는 또 “조선이 미국의 강권과 전횡에 맞서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면대결전’을 개시한 것은 위기의 조성이 아니라 역사적으로 남아 내려오던 오랜 현안 문제를 단숨에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남측의 입장에서도 올바른 선택을 하면 화를 복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주장, 핵실험 유보 가능성을 시사하는 듯한 문구도 삽입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