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한미 자유무역협정(FTA)로 지난해 미국의 대한(對韓) 무역수지 적자가 급증했다.
미국 상무부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국제무역 통계’에서 지난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588억8000만달러로 전년(566억6100만달러)보다 3.9% 늘었다. 반대로 한국으로의 수출은 423억1800만달러로 전년(434억1500만달러)보다 2.5%가 줄었다.
지난해 한국에 대한 무역적자는 총 165억6200만달러를 기록, 전년(132억4700만달러)보다 무려 25%나 늘었다.
품목별로 FTA 협상에서 쟁점이 됐던 자동차 및 부품 부문에서 172억8900만달러(수출 13억5800만달러, 수입 186억4700만달러)의 적자를 내 전년(141억4000만달러)보다 22.2%나 증가했다. 반면 전자·우주·정보통신(IT)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10억7100만달러의 적자(수출 128억7900만달러, 수입 139억5000만달러)로, 전년(62억3700만달러)보다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이 때문에 미국 일각에서는 한·미 FTA가 한국에만 유리하다며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론 커크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최근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한·미 FTA가 미국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한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라고 요청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도 영향 분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해 미국의 중국 상대 무역적자는 전년보다 6.6% 늘어난 3150억5300만달러로,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